광주·전남 지역민 2명 중 1명은 설 연휴기간 고향(친지) 방문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추석 명절 때보다 2%포인트(오차범위 내) 늘었다. 또한 연휴기간 대부분 '집콕' 하거나 온라인몰을 통해 선물을 구입하는 등 비대면(언택트)이 명절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광주·전남 대표 뉴스플랫폼인 사랑방뉴스룸(news.sarangbang.com)은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엿새 간 지역민 843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고향 가야하나'를 주제로 설문조사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몰고 온 새로운 명절 변화상을 읽어보자는 취지에서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49.5%는 '설 연휴 고향 방문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50.9%), 연령별로는 50대·60대 이상에서 이 같은 답변이 많았다. 반면 '방문 계획이 있다'는 대답은 31.5%로 나타났다. 추석 땐 47.3%, 27.9%로 각각 조사됐다.
코로나19 시대 두 번째 명절을 맞으면서 비대면 문화도 두드러졌다. 지역민들은 설 연휴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코로나19 방역(42.6%)를 꼽았다. 휴식 및 재충전(29.8%), 가족사랑(19%), 코로나 힐링(6.9%), 경제활동(1.8%) 등이 뒤를 이었다. 연휴 기간 집에서 휴식을 취하겠다고 답한 지역민도 57.5%에 달했다. '당일치기'와 '1박 이상의 여행'은 26.8%에 그쳤다.
선물 시장에도 변화가 왔다. '선물 구입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58.1%) 가운데 절반(48.4%)이 온라인몰을 통해 선물을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대형마트(24.5%), 동네마트(11.7%), 농수산물공판장(7.3%), 전통시장(4.9%), 백화점(3.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추석 때 부터 나타난 새로운 흐름이다.
가장 받고 싶은 설 선물로는 '현금·상품권(53.3%)'이 꼽혔다. 신선식품(23.5%), 건강식품(13.3%), 가공식품(6.9%), 방역용품(2.1%) 등이 뒤를 이었다.
설 연휴 이후 본격화 될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 지역민의 84%가 '(바로 또는 지켜보고) 접종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접종하지 않겠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7.1%, 8.9%에 그쳤다. 응답 비율은 남성(86.4%)이 여성(82.3%) 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50대·60대 이상에서 접종하겠다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특히 뉴스룸의 코로나19 관련 보도 신뢰성은 1년 전에 비해 9%포인트 늘어난 91.1%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조사에선 '매우·대체로 신뢰한다'는 대답이 82.7%였다.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유지호기자 hwaone@srb.co.kr·최두리·정수연기자
- 광주시 "언어장벽 걱정말고 병원가세요" 광주시가 '언어장벽'으로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 주민을 지원한다.광주시는 외국인 주민의 적절한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의료 통·번역 활동가 양성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광주시 외국인주민 실태조사(2022년 광주복지연구원) 결과에 따르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1.7%에 달했으며, 이유는 '의사소통 문제'(34.4%)가 가장 많았다.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가장 불편한 점으로 '의사소통으로 인한 상담 및 진료 어려움'(49.1%)을 꼽았다.이 사업은 언어적 한계로 인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 주민을 돕고 적절한 치료를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광주시는 5월 7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최종 선발된 의료 통역가는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은 외국인 주민이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동행해 병원 접수, 진료, 검사, 수납 등 모든 과정의 의료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특히 감기·상처 등으로 인한 병원 방문보다 중증(응급)환자, 수술, 정밀검사 등 전문적인 통역이 필요한 경우 우선 지원해 올바르고 빠른 진단과 치료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지원조건, 교육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광주광역시 홈페이지 또는 광주이주민건강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주상현 외국인주민과장은 "의료통역은 전문적인 의학용어와 외국인 환자의 사회문화적 환경 이해, 의료진에게 정확한 의사전달 등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의료분야 전문 통역가를 양성해 외국인환자의 원활한 진료를 돕고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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