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지역 주민들이 광주시와 도시공사의 평동산단 내 폐기물 소각장 설치 계획에 반발하고 나섰다.
광산구 평동 2차 산단 폐기물 소각장 설치반대 주민대책 위원회 20여명은 4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와 도시공사는 지역 한 민간 폐기물 업체와 맺은 평동 산단 내 부지 매매 계약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광주시와 도시공사는 지난해 말 지역민들에게 공청회나 설명회조차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지역 역 한 폐기물 업체와 9천700여평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며 "2019년 기준 평동산단에서 하루동안 발생하는 폐기물의 양은 2t에 불과한 가운데 매매계약을 체결한 소각장이 처리할 수 있는 양은 하루 50t 이상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외부에서 폐기물들을 반입해 소각·매립 하겠다는 뜻으로 비춰진다"며 "게다가 이 양을 초과해 소각할 경우에도 법적으로 막을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소각장 예정 부지 반경 5㎞ 이내에는 광주송정역과 도산·송정동 및 선운지구 등 주거단지가 밀집해있는데다, 친환경농산물 재배 농가도 인근에 120여 가구가 있다"며 "광주시가 이미 폐기 처분한 상무소각장을 평동산단에 옮겨 설치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부지 매매와 소각장 설치 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반환경후보 낙선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도시공사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시설은 산단 내 반드시 필요한 법적 의무 설치 시설이다. 지난 2005년부터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추진을 위해 지역민들에게 수차례 설명한 점이 있다"며 "2008년 일반경쟁 방식의 입찰공고를 냈으나 3차례 유찰을 거친 끝에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또한 해당 소각장에서는 평동 산단에서만 발생한 폐기물들만 처리할 것과 그 외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을 이행할 것이라는 조건이 붙어있다"고 해명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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