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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주 TCS→안디옥교회··· '고리' 찾았다

입력 2021.02.04. 17:24 수정 2021.02.04. 18:41
‘구로790번’ 광주서 열흘간 숙식
유증상 불구 공동 숙식·대면 강행
상경하고도 보름만에 검사 ‘양성’
안디옥 내 잦은 활동 감염 가속화

광주 최대 코로나19 집단지로 지목된 TCS 관련시설과 안디옥교회는 결국 같은 감염고리였던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이들이 미인가 국제학교 운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접촉한 외부인이 감염인자를 보유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두 시설 간 밀접하게 연관된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북구 신용동 '에이스TCS국제학교', 광산구 운남동 '광주TCS국제학교', 서구 쌍촌동 '광주안디옥교회' 등 3곳의 집단감염과 관련한 정밀 역학조사 결과 최근 확진판정을 받은 서울 구로 790번 확진자 A씨와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A씨는 지난달 11일부터 21일까지 열흘간 자녀 등 3명과 함께 광주TCS국제학교를 운영한 한마음교회를 방문했다. '예수복제소 캠프'와 성경캠프 등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A씨는 이곳에서 머물며 에이스TCS국제학교 관계자는 물론 안디옥교회 교인이자 이 시설의 교사로 활동하는 3명과 최소 6차례 대면했다. 이를 통해 안디옥교회 내부로 2차 전파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광주TCS국제학교에서 단체 생활을 했던 이 교회 부목사의 아들 역시 교회로의 확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교회 내부에서도 관계자 간 잦은 대면 만남은 물론 안팎의 또다른 단체활동을 통해 n차 감염을 가속화 시켰다.

문제는 A씨가 광주에 머문지 사흘째(13일)부터 코로나19 유증상을 보였다는 점이다. 건강상태가 좋지 못했는데도 만 4세~17세 학생 100여명, 교사 등 관계자 30여명과 24시간 공동 숙식생활을 한 것이다.

A씨는 지난달 21일 서울로 돌아갔지만 같은달 23일 에이스TCS국제학교 교인을 시작으로 관련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정작 A씨는 지난달 27일에서야 방역당국의 연락을 받고 진단검사를 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를 기점으로 광주지역 TCS 관련 시설, 교회, 어린이집과 고교 등 교육 현장까지 말그대로 '초토화'가 됐다.

이날(오후 6시 기준)까지 TCS 관련 확진자는 169명, 안디옥교회 관련은 123명 등 총 292명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서울 확진자가 광주에서 준비되고 있는 국제학교 캠프에 참여했고 교인들이 다른 교회의 예배까지 참여하면서 집단확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제학교와 교회가 같은 건물에 위치해 있어 교인들과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무증상 확진자가 많아 가족과 지인 등이 연쇄 감염됐다"고 말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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