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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 콜센터 표정] 32명 확진인데 출근 강행···직원들 "불안"

입력 2021.02.24. 18:19 수정 2021.02.24. 18:32
전체 폐쇄 없이 각 입점사 자율로
시민들 "무섭다… 출입 막아 달라"
한 시민이 24일 오후 광주 서구 빛고을고객센터에 입장하고 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확진자 발생소식을 들었어요. 집에 돌아가고 싶었는데 '소독이 끝나서 괜찮으니 출근해라'는 말에 어쩔 수 없이 일하고 있어요. 그냥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건물폐쇄를 해야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찝찝한 건 어쩔 수 없네요."

24일까지 이틀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진 라이나생명 콜센터가 있는 광주 서구 빛고을고객센터 건물 3층에서 만난 이모(44)씨는 건물 속에서 업무를 이어가는 상황이 불안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날 오전 빛고을고객센터에는 확진자 발생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소독약 냄새가 매캐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가자 닫힌 문에 붙은 출입금지 표시만 눈에 들어온다. 닫힌 문 앞에는 주인을 찾지 못한 택배상자들만 쌓여 있다. 확진자들이 이용했다는 지하 1층의 구내식당 역시 닫혔다.

반면 다른 층 사무실에서는 인력을 줄인 채 근무를 계속하는 직원들이 바쁘게 오갔다. 사무실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도 드문드문 이어졌다.

이날 사무실의 폐쇄 여부는 각 입점사들의 자율에 맡겨졌다. 확진자들의 동선이 많지 않고 전체 건물 소독 등의 방역조치도 마쳤다는 이유다.

서구보건소는 "코로나 확진자가 아직 4층에서만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건물 전체 폐쇄를 강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다만 건물 내 입주인원들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렇듯 이어지는 일상에 불안감을 호소했다. 보험사를 찾았다는 두명의 시민은 '코로나19 집단확진'이라는 이야기를 듣자 잠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로비를 서성이다 그대로 건물을 빠져나갔다.

치평동에 거주하는 임모(62)씨는 "최근 코로나가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동네에서 집단감염이 다시 발생했다고 해서 놀랐다"며 "이렇게 사람들이 계속 오가다가 코로나가 더 퍼지기라도 할까봐 무섭다"고 토로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 건물에서는 지난 22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총 32명의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이들의 정확한 감염경로 파악을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안혜림기자 wforest@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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