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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구술집 발간

입력 2021.02.25. 14:46 수정 2021.02.25. 17:48
근로정신대 피해자 시민모임
군인 등 31명 생생한 증언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광주·전남 일제 강제동원 생존 피해자 31명의 증언을 담은 '배고픔에 두들겨 맞으면서도 하얗게 핀 가시나무 꽃 핥아먹었지' 구술집을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제공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이 담긴 구술집이 발간됐다.

25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광주와 전남 지역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증언을 채록한 구술집 '배고픔에 두들겨 맞아가면서도 하얗게 핀 가시나무 꽃 핥아먹었지'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구술집에는 시민모임이 지난 2018년부터 2년에 걸쳐 만난 광주·전남지역의 강제동원 피해자 31명이 겪은 역사적 아픔과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31명 가운데 8명은 군인으로 징병된 피해자들이다. 이들은 중국과 대만, 필리핀 및 베트남 등 일본군이 연합군과 전투를 벌인 현장에 끌려가 직접 싸워야했다. 또 다른 8명은 군무원으로 징집돼 일본 도쿄·가고시마·오키나와 등지의 군시설에 배치됐다.

나머지 15명은 일본이 운영하는 탄광, 방직공장, 항공창 등에 노무자로 투입됐다. 이중 6명은 15살 전후의 어린 나이에 여자근로정신대로 끌려간 피해자들이다.

이들이 증언한 일본의 만행 가운데서는 위안부 운영 사실 등을 부정하며 사죄하지 않는 일본의 주장을 뒤집는 내용들도 다수 확인됐다.

이번 구술집은 광주시의 지원으로 시민모임이 2018년과 2019년 광주·전남 일제 강제동원 생존피해자 31명을 만나 청취한 구술채록 자료로, 1천 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구술자료를 일반 독자들이 읽기 쉽게 재정리했다.

시민모임은 구술집을 펴내면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진술 등 역사적 사실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국언 시민모임 대표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관심과 재조명 작업이 최근 들어 활발해졌지만 너무 늦은 감이 없지않다"며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경험과 기록은 그 자체만으로도 기록적 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소중한 역사의 일부다. 이들의 기록을 후대에 전해 지난날의 역사적 과오와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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