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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화이자 백신 장착한 의료진 "안심하고 환자 돌볼 것"

입력 2021.03.03. 18:53 수정 2021.03.03. 18:56
호남권역센터 조대병원 가보니
분주함 속 긴장감·기대감 묻어나
"그간 바깥 활동 자제…종식되길"
의료진 화이자 백신 접종 3일 오전 광주시 동구 조선대학교 병원 의성관에 설치된 호남권역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광주·전남사진기자단

"코로나 종식의 끝이 보인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맞았습니다. 의료진 말고도 코로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조속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도록 물량 확보도, 시스템 구현도 빨라졌으면 좋겠어요."

3일 광주지역 코로나19 환자 직접 치료 의료진 중 가장 먼저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조선대학교병원 소속 간호사 박진영씨는 곧바로 일터로 복귀해야 한다며 짧은 소감을 남겼다.

호남권역예방접종센터로 지정된 조선대병원은 이날 광주 17명, 전남 68명, 전북 24명 등 108명을 시작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본격화했다.

첫 날 센터는 이른 아침부터 준비로 분주했다. 오전 8시께 백신보관실에서는 몇 번이고 일의 순서와 서로의 역할을 확인하는 대화 소리가 들려왔고 간호사들은 책상을 닦거나 방역물품을 전달하며 접종실을 오갔다.

모든 준비가 마무리되고 오전 9시가 되자 방역 최전선에서 싸우던 의료인들이 긴장감을 뚫고 예진실로 입장하기 시작했다. 이상반응, 접종 후 관찰시간 등에 대해 설명을 들은 한 접종자는 "잘 아시죠?"라는 예진자의 물음에 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백신보관실은 출입이 통제된 채 준비를 마친 백신을 접종실에 전달하기 위한 발길만이 이어졌다. 담당 간호사는 이미 소독된 장갑 위로 몇 번이고 손소독제를 바르며 정성스럽게 백신이 담긴 바구니를 건넸다.

백신을 전달받은 접종실의 의료인들은 "어느 쪽 팔에 맞으시겠어요?", "바닥의 안내선 따라서 나가세요" 등 여러 번 연습했던 대사를 반복하며 접종자들을 안내했다. "떨지 마세요" "같은 의료인에게 주사하려니 제가 더 떨리네요" 등 서로를 응원하는 말도 새어나왔다.

접종을 마치고 관찰실에 모인 의료인들은 입을 모아 백신접종에 대한 안심과 코로나 종식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접종을 마친 간호사 김아라(31)씨는 "접종을 마치니 이전의 걱정들이 모두 괜한 걱정처럼 느껴진다. 백신을 맞고 나니 더 안심하고 업무에 매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나주국립병원에서 근무하는 정미진 씨도 "접종을 마쳐 마음이 편해졌다. 병원에서 근무하다보니 그동안 바깥활동도 자제해왔는데, 곧 코로나도 끝날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권역센터에서는 오는 9일까지 모두 508명의 의료진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나머지 4천200여명의 광주, 전남, 전북, 제주지역 감염병전담병원, 중증환자치료병상병원, 생활치료센터 의료진 등은 각 시설에서 오는 10일부터 자체 접종한다.

한편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광주지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누적 접종률은 50%를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다. 요양병원 등 8천870명 대상자 가운데 6천370명이, 요양시설 등은 2천87명 중 559명이 접종을 마쳤다. 각각 71.8%, 26.8%의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안혜림기자 wforest@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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