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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본보 공동 나주봉황중학교 일일기자체험] '휴가도 반납하고' 재난 복구 총력전

입력 2020.10.06. 19:12 수정 2020.10.06. 19:29
나주 봉황면사무소
봉황중학교 일일기자단은 25일 봉황면사무소를 찾아 최근 집중호우·태풍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들었다. 고서영·오민주기자

집중호우·태풍 겹치며 수해 극심

"보상 못 받는 주민 없도록 노력"

나주 봉황면이 지난 8월 집중호우와 9월 태풍 '마이삭' 등이 잇따라 겹치며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면사무소 직원들은 피해 복구를 위한 총력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5일 봉황면사무소를 찾은 나주봉황중학교 일일학생기자단은 피해 복구를 위해 활발히 노력하고 있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들 직원에 따르면 지난 8~9월 집중호우와 태풍 바비, 마이삭, 하이선 등이 발생하면서 540여 농가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면사무소는 면내 1천500농가 중 500~600가구가 벼가 쓰러지거나 배가 떨어지는 등 피해를 봤다고 추산했다. 면은 봉황면에서 최소 벼농사는 40~50%, 배농사는 30~40%가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피해가 발생하면서 전직원들은 두달 가까이 휴가를 반납하면서 복구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면사무소의 한 직원은 "지난 8월말 집중호우 때 휴가를 간 상태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현장으로 나와 피해 조사에 나섰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많은 직원들이 지금까지도 매일 야근하고 휴가도 없이 열심히 피해 조사와 복구를 위해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봉황면은 50개 리에 이를 정도로 면적이 넓지만 직원들은 10여명에 불과하다. 한 직원이 하루이틀 사이에 스무건 씩 농가 피해를 조사했을 정도였다. 한밤중에도 피해 신고가 들어오면 출동에 나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직원도 불만을 내뱉고 있지 않다.

봉황면사무소 박희영 팀장은 "혹시라도 피해 누락이 돼 보상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이 생기지 않도록 직원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꼼꼼히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봉황면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지만 주민들이 체감하는 정도는 크지 않다고 직원들은 말한다. 박 팀장은 "봉황면은 주택보다는 농작물 피해가 집중돼 재난지역 선포로 인한 체감이 크지 않다"면서 "피해 조사을 성실히 하고 현장에서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어 최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양현준·이수희·이지민·최성웅기자


"주민 불편 해결할 때 보람 느낍니다"

홍기상 봉황면장

"고향이기도 하고 공무원 첫 부임을 했던 이곳 봉황면의 면장으로서 퇴임까지 봉사하면서 지역 주민들 소득을 올려주는 게 제 목표입니다."

지난달 25일 만난 홍기상 봉황면장(60)의 말에는 고향에 대한 애착이 진득하게 묻어 있었다. 실제 그는 학생기자단과 인터뷰하는 내내 이곳에서 나고 자라 학교까지 나온 것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봉황중학교 4회 졸업생으로 1988년도에 첫 공무원을 봉황에서 시작했다"면서 "지난해 고향으로 돌아와 고향 면민들의 복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복지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부모 가정이나 어르신들의 현황을 꼼꼼히 파악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홍 면장이 임기 내 가장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자매결연을 통한 지역 농특산물의 판로 확대다. 그는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과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자매결연을 맺을 시 봉황면의 배나 방울토마토, 애호박 등 농특산물 판로가 열려 면민 소득이 증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1년 가까이 협약식을 맺고 있지 못하는 게 그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가 끝나는대로 협약을 꼭 맺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면장은 "시민이 있기에 공무원이 있다는 마음으로 보람을 가지고 주민들이 일을 하면서 불편없이 친절하게 하는 것을 우선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성훈·김명진·손현준·이홍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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