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옥수수 대표 농산물로 키운다

입력 2020.09.01. 11:10 선정태 기자
돌산갓·거문도해풍쑥 이을 특산품화
6월 중순 출하…"한달 먼저 맛보세요"
2기작 가능, 다양한 가공제품 개발
여수시가 돌산갓, 거문도해풍쑥에 이어 옥수수를 지역 대표농특산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단순히 생옥수수만 생산·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국수나 장류 등 여러 가공제품으로 활용하는 등 6차 산업으로까지 확장시킬 계획이다.

여수시가 돌산갓, 거문도해풍쑥에 이어 옥수수를 지역 대표농특산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단순히 생옥수수만 생산·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국수나 장류 등 여러 가공제품으로 활용하는 등 6차 산업으로까지 확장시킬 계획이다.

여수시의 옥수수 재배 면적은 233㏊로 전남에서 가장 많은 면적의 옥수수를 재배하고 있다. 전남지역에서 재배 1위를 차지하는 옥수수는 여수시의 대표 농특산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큰데다, 가공 연계 작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여수시는 조만간 옥수수 브랜든 공모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칭 '화양 옥수수'인 여수 옥수수의 가장 큰 장점은 충북도나 강원도의 옥수수보다 한 달 먼저 출하한다는 것이다.

강원도나 충북도의 옥수수 수확은 7월 중하순인데 반해 '(가칭)화양 옥수수'는 이보다 빠른 6월 중순부터 출하, 판매한다. 이 때문에 6월 출하에 이어 9~10월께 한번 더 출하할 수 있다.

여수시는 '(가칭)화양 옥수수'를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2기작' 작물인 것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품종 역시 전국적으로 '찰옥수수'로 유명한 강원도와 충북도의 옥수수 품종과 같은 '미백2호'다.

여수시 관계자는 "맛있기로 유명한 찰옥수수를 다른 지역보다 한달 먼저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홍보할 것"이라며 "아직 지역 옥수수 농가 중 10% 미만만 2기작하고 있지만, 판로가 넓어지면 2기작 농자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여수시의 옥수수 재배면적은 전남도 전체 재배 면적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넓지만 전국 주요 생산지 면적보다는 현저히 낮은 편이다.

여수시는 977㏊를 재배하는 강원도 홍천의 23% 수준, 1천269㏊를 재배하고 있는 충북도 괴산군의 18%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수시는 옥수수 재배 면적를 차츰 늘리고 있다.

지난 2018년 199㏊였던 면적이 지난해에는 210㏊, 올해는 233㏊로 늘렸다. 내년에는 250㏊까지 늘릴 계획이다.

여수시는 지역 옥수수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농산물만 출하면서 가격 등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 가공제품 개발등에 나서고 있다.

'(가칭)화양 옥수수'는 풋옥수수 재배·판매에만 머물면서 집중 출하 시기인 7월 이후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가공제품 개발 등 농촌융복합산업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잇는 것이다.

이에 여수시는 올해 2억 원의 예산으로 가공업체 간 계약재배와 수매,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가공제품 개발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품개발이 완료된 옥수수 콘은 지난 4월부터 학교급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전남도의 향토산업 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도비는 옥수수 상품, 브랜드, 디자인 개발, 가공시설 구축, 홍보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옥수수 국수, 콘, 장류, 조청, 프리믹스, 과자, 차 등을 생산해 Non-GMO 학교급식, 로컬푸드 직매장, 온라인 등으로 유통할 계획이다.

김남빈 화양서촌옥수수작목반 대표는 "가공 업체와 높은 가격으로 수매 계약을 맺어 판로가 안정되면서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됐다"며 "내년에는 옥수수 계약재배 면적을 확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여수시 관계자는 "갓과 쑥에 이어 옥수수를 전국적으로 유명한 지역 대표 특산물로 키우고 6차 산업을 이끌 작물로 키울 것"이라며 "농가를 중심으로 옥수수 농촌융복합산업화 실현을 통해 여수가 남부지방 옥수수 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수=강명수기자 kms3056@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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