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역, 2024년 역세권으로 개발된다

입력 2020.10.04. 17:25 선정태 기자
1조5천억 투입…3천명 거주
복합환승센터·상업시설 건설
다른 택지 개발과 함께 진행
난개발로 인한 공동화 우려
여수시는 KTX 여천역 주변을 계획인구 3천명과 복합환승센터, 상업 시설, 혁신 성장 시설 등 기능을 갖춘 새로운 역세권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그러나 다른 택지개발 사업과 맞물려 난개발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여수의 관문인 KTX 여천역 주변이 계획인구 3천명과 복합환승센터, 상업 시설, 혁신 성장 시설 등 기능을 갖춘 새로운 역세권으로 개발된다.

그러나 이 사업은 실질적으로 택지개발 사업이라는 측면에서 여수시 다른 택지개발 사업과 맞물려 난개발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여수시는 여천역 주변 지역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최근 여수시의회 전체 의원 간담회를 시작으로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 등의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여천역 주변은 전남도가 지난 2013년 KTX 역세권 개발 타당성 검토와 2018년 국토교통부의 승인에 따라 전남도의 거점 육성형 사업으로 선정돼 지역개발계획에 반영됐다.

이어 지난 5월 승인된 2035년 여수시 도시기본계획에도 복합환승센터 등 계획을 통한 신성장 개발축이 제시되는 등 이미 상위계획이 수립된 지역이다. 이에 따라 시는 전체 개발계획면적으로 지정된 99만7천㎡ 가운데 여수시 자체 기본조사와 타당성 용역을 거친 36만 3천㎡에 대해 우선 개발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곳은 복합환승센터와 도로, 공원, 녹지 등의 기반시설과 상업시설, 혁신성장시설, 주거용지 등과 함께 1천300세대 3천여 명이 거주 할 수 있는 도심지로 계획됐다. 여천역 역세권은 기존의 개발방식과는 다른 '민관합동개발'방식으로 추진된다. 여수시가 특수목적법인의 출자금 50.1%, 민간이 49.9%의 출자금을 투입한 법인회사를 만들어 추진하는 방식으로 사업비는 1조5천243억원으로 예상된다.

여수시는 개발계획의 인허가 업무 담당와 토지 보상의 위탁수행을 맡는다. 민간사업자는 사업에 필요한 각종 재원 조달과 조성공사를 맡아 공공의 안정성과 민간의 효율성, 개발 노하우 등을 접목하는 방식이다.

여수시는 도심의 교통 중심축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복합환승센터를 우선 계획하고, 현재 진행 중인 택지개발수요 등을 고려해 주거용지는 최소화할 방침이다. 복합환승센터는 KTX, 여수공항, 시외버스, 시내버스, 관광버스 택시 등과 연계를 우선적으로 하고 지역민의 편의시설 계획도 고려됐다.

그러나 이 같은 방침에도 불구하고 결국 지역내 추진 중인 대형 택지개발사업들과 맞물려 난개발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만흥지구와 소제지구, 죽림지구 등 3개의 대형 택지개발사업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여천역 주변 개발이 진행되면 도심공동화를 부추길 것이란 우려다. 추후 사업성에 따라 여수시의 재정부담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KTX 여천역 역세권 개발사업은 민간 사업자 모집 공모 절차 등을 통해 우선 사업자 선정, 법인 출자금 시의회 승인, 법인설립 등을 통해 2024년 7월부터 토지 보상을 시작해 2028년까지 개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여수=강명수기자 kms3056@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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