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축제 예산 지역경제 회복에 쓴다

입력 2020.04.22. 10:56 이윤주 기자
제8회 황토갯벌축제 전격 취소
코로나19 대응·군민 안전 최우선
관련 예산 위기상황 극복에 사용
무안군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지역의 대표 축제 중 하나인 제8회 무안황토갯벌축제를 전격 취소했다. 사진은 무안황토갯벌랜드 전경. 무안군 제공

무안군이 지역의 대표 축제를 잇따라 전격 취소하고 관련 예산으로 위기를 맞은 지역경제 회복에 집중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응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들의 안전과 경제적인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다.

22일 무안군에 따르면 올해로 8번째를 맞는 무안황토갯벌축제가 전격 취소했다.

군과 무안군축제추진위원회는 오는 6월 개최 예정이었던 제8회 무안황토갯벌축제 개최여부를 심도있게 검토한 결과 축제를 전격 취소하기로 지난 20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지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무엇보다 본격적인 농번기를 앞두고 영농 일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축제 개최가 적절치 않아 불가피하게 축제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는 것이 군과 축제추진위원회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 무안군은 축제에 투입되는 적지 않은 예산을 이번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소상공인, 자영업자, 취약계층 등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갯벌축제 예산 5억 원을 코로나19 대응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재편성해 군민 안전과 지역경제 위기상황 극복에 사용하기로 했다.

앞서 무안군은 올해 개최 예정이었던 초의선사 탄생문화제와 군민의 날 행사를 취소하고 아동보육과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생활비 54억 원,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50억 원 등 172억 원의 추경예산을 긴급 편성해 지역경제 안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일상 무안군축제추진위원장은 "무안황토갯벌축제는 지역 특산품을 홍보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 중 하나"라며 "올해도 청정 갯벌에서 누릴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족단위 관광객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었지만 결국 축소를 취소하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박 위원장은 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무안군민과 관광객들의 안전, 지역 경제 회생을 위해 축제를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무안=박태용기자 mdm007@srb.co.kr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