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간 더 머리 맞대고 지혜를 모아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광주형일자리’의 중요성을 거듭 표명, 노사 상생형 일자리 창출 모델이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통령이 새해 벽두부터 연거푸 광주형일자리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아 한껏 고무된 광주시는 현재 교착 상태에 빠진 공식협상을 조만간 재개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형일자리 성공을 위해 현대차그룹 노사간 더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 정부도 전폭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2일 ‘기해년 신년식’에 이어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광주형일자리에 대한 정부 지원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문 대통령은 광주형일자리가 필요한 이유를 현대자동차의 투자에서 찾았다.
문 대통령은 “현대자동차가 언제 (국내에) 새로운 라인을 깔았는지 기억 나지 않는다. (새로운 라인은) 주로 외국에 만들었어도 한국에 새로 만든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기차와 수소차를 포함한 미래형 자동차 쪽으로 늘려가는 것이 우리 자동차 산업을 회생시키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라며 “그런 일이 된다고 할 때 이제는 새로운 생산라인을 한국에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주기 바라고, 그렇게 된다면 정부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광주시는 새해 들어 이용섭 시장을 단장하는 한 협상단을 새롭게 꾸리고 현대차와의 물맡 접촉에 이어 공식적인 협상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광주시는 문 대통령이 이날 한국경제의 도약에 필요한 사회적 대타협 차원에서 광주형일자리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밝힌 데 주목하고 있다.
이 시장은 최근 기자단과 만나 “광주형일자리는 시민의 일자리 걱정을 덜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며 “지난해 투자협약 무산 이후에도 현대차와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선 지난 2일 신년회에서도 문 대통령은 “(광주형일자리는) 새로운 일자리의 희망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100대 국정 과제인 ‘광주형일자리가 성사돼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신년회에 이어 신년 기자회견에서 또다시 언급된 이유는 새로운 일자리 모델인 광주형일자리 전국 확산에 대한 대통령의 의중이 무겁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무등일보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사랑방닷컴이 한국갤럽에 의뢰한 공동여론조사 결과, 광주형일자리 해결을 위해 ‘노조의 대승적 참여’와 ‘현대차의 투자결단’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류성훈기자 rsh@srb.co.kr
김현수기자 cr-2002@srb.co.kr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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