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취업문 이렇게 뚫었어요

[코로나 시대, 취업문➇] 기아 AutoLand 광주 김예찬 매니저

입력 2021.03.26. 16:20 이예지 기자
"스펙보다 직무 관련 현장경험이 중요해요"
구체적 목표 세워 체계적 준비
지원분야 연관 실무 경험 도움
자신만의 경험 자소서에 녹여내야
기아 Autoland 광주 김예찬 매니저가 회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취업 노하우를 밝히고 있다.

"기업은 일터에 바로 투입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력을 필요로 합니다. 스펙에 연연하기보다 직무와 관련한 다양한 현장 경험을 쌓으며 실질적인 공부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지난해 코로나 취업 한파를 뚫고 자신의 오랜 목표였던 기아에 입사해 '기아 AutoLand 광주'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예찬(28) 매니저. 지난해 9월 수시 채용에서 합격해 기아 식구가 된 김 매니저는 6개월 차 새내기 사원이다. 현재 광주조립1부에서 조립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하고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김 매니저에게 지난해는 꿈만 같던 한 해였다.

지난 2019년 한 차례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난 후 첫 재도전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첫 시도에서 겪은 실패를 교훈 삼아 부족한 점을 보완해 이날의 기쁨을 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매니저는 취업을 준비하기에 앞서 최대한 빠르게 자신의 최종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인 목표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취업 준비 결과물의 질적 차이를 불러 온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선망하는 기업과 분야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취업을 준비하다보면 결국 남들이 다 하는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직무와 전혀 관련 없는 활동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매니저는 대학교 2학년 때 기아 입사라는 최종 목표를 정했고 이를 이루기 위해 자신이 준비해야 할 것들을 찾아 차근차근 실행했다.

특히 그는 많은 스펙을 쌓으려고 노력하기보다 직무와 관련된 현장을 경험해 볼 것을 추천했다.

김 매니저는 "기업에 지원하는 취업준비생들을 보면 대부분 비슷한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어 자신만의 특출난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이 더 절실해졌다"며 "자신이 이 기업과 직무를 위해 얼마나 관심이 있고 준비된 인재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관련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 기업들이 주로 수시채용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곧 일터에 바로 투입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재를 뽑기 위한 것이므로 업무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경험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와 같은 경험이 결국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준비하는데 주춧돌이 된다고 말했다.

김 매니저는 "남들보다 눈에 띄기 위해 화려한 미사여구로 가득한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보다 자신만의 경험을 이야기로 녹여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며 "기아 입사 전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나만의 이야기로 풀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면접 전형에 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번에 도입된 AI면접의 경우 유튜브를 통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파악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PT면접에 관한 질문에 "PT면접은 직무와 연관된 특정 상황을 주고 자신이 어떻게 행동할 건지를 묻는다"며 "타당한 근거를 바탕으로 자신의 주관을 뚜렷하게 드러내면 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김 매니저는 기아를 목표로 하는 취업준비생들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그는 "어려운 취업시장만을 탓하기 보다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계획을 전략적으로 세워 맞춤형 준비를 이어가다 보면 머지 않아 합격의 기쁨을 안게 될 것이다"고 당부했다.

이예지기자 foresight@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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