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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소리와 함께 오랜 잠에서 깨어난 철도관사마을

입력 2018.09.19. 16:01

기적소리와 함께 오랜 잠에서 깨어난 철도관사마을

순천시, 주민주도 생활형 관광지 개발 …거점공간 조성

순천에서 근대의 아픈 역사를 재조명해 지역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사업이 추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철도관사마을 관광자원화 사업이 그것이다.

순천시에 따르면 1930년대 전라선 개통과 함께 철도국 순천사무소가 생겼고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주거를 위해 당시 조곡동에 철도관사마을이 신도시로 조성됐다.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철도관사 마을은 전국에 서울, 대전, 부산, 영주, 순천 5곳이다. 이 중 순천에 있는 철도관사 마을이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80년의 세월이 지나 지금은 관사 기능을 잃었지만 여전히 철도 퇴직자 등 철도 가족들이 살고 있으며 오랜 세월만큼 겹겹이 쌓인 역사의 아픔도 함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주민들과 호남철도협동조합, 철우회 등 마을에 있는 단체들은 이런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2011년부터 철도관사마을 유래찾기 사업을 시작했다. 이런 노력은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자원개발 사업 유치로 이어졌다.

이를 통해 추진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철도와 기차, 마을주민들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철도관사마을 관광자원화 사업이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이 사업은 크게 관광 거점공간 조성과 마을경관 조성으로 추진된다.

관광 거점공간 사업으로는 철도를 주제로 독특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철도팩토리, 일본식 가옥 다다미 위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7등 철도관사 게스트하우스,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정원형 전망대가 있다.

올해 연말이면 찾아가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을경관 조성 사업으로는 길가정원, 생울타리 담장, 상가간판 정비, 야간조명을 활용한 골목길 만들기 등이 있다.

올해 설계를 마치고 내년부터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양한 문화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마을 해설사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 마을 어르신들의 기억을 기록한 마을역사책 펴내기, 동네 한바퀴 돌면서 구석구석 탐방하는 달빛마실, 카페에서 차 한잔의 여유와 문화를 즐기는 작은음악회, 마을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마을박물관, 철도마을축제 등이 주민들의 손으로 진행되고 있다.

순천=김학선기자 balaboda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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