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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호남 마음 헤아리지 못했다…사과”

입력 2020.01.20. 17:39
귀국 다음날 5·18민주묘지 참배
“노선 중요” 3지대 통합 여지 남겨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귀국 다음날인 20일 광주를 방문, 호남인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호남을 기반으로 ‘국민의당 돌풍’을 일으켰던 만큼 이곳 민심을 달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서고자 시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 이어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번 일정은 안 전 대표의 귀국 후 첫 공식 행보다.

5·18민주묘지에 도착한 안 전 대표는 방명록에 “독재의 벽을 부수고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치신 님들을 추모하며 그 뜻을 가슴깊이 새기겠습니다. 평화와 인권이 살아 숨 쉬는 나라, 공정한 사회,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진정한 진짜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고 적었다.

추모탑 앞에서 참배하고 헌화·분향한 안 전 대표는 윤상원·박기순 열사 묘 앞에서 잠시 무릎을 꿇고 비석을 어루만진 이후 묘역을 바라보며 홀로 참배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연신 낮은 자세로 고개를 숙였다.

참배를 마친 후 민주의 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창당에 대해 사과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영·호남 화합, 그리고 국민통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이 먼저 손을 내미는 게 옳은 길이라 생각했다”며 “그러나 그 과정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의 마음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 늦었지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행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 “저를 지지해 주셨던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리고 그 과정에서 부족했던 저에 대해 사과 드리러 왔다. 그 목적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몇몇 시민은 안 전 대표를 비난하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제3지대 신당 구축과 관련해서는 “노선과 방향이 제일 중요하다. 노선과 방향이 일치한다면 많은 분들에게 힘을 구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날 안 전 대표를 수행한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설 연휴 이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만나 총선 정국과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참배에는 안철수계인 권은희·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동섭 의원을 비롯, 호남계 박주선·주승용·김동철 의원과 당권파 최도자 의원 등 9명의 바른미래당 의원이 동행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5·18민주묘지 참배 이후 장인의 묘소가 있는 여수로 향했다.

여수시립공원묘지 내 장인 산소를 찾아 성묘를 마친 안 전 의원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 물음에 “국민만 만나겠다. 선거와 관련한 분들께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개인 일정인 여수 방문에는 김도식 전 비서실장과 운전기사만 동행했다.

장인 산소 성묘를 마친 안 전 의원은 부산 본가로 내려가 1박을 한다.

유대용기자 ydy213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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