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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4년 전 그때는…국민의당 창당부터 해산 때까지

입력 2020.01.22. 18:40
반문 정서 힘입어 호남 ‘녹색’ 물들다
원내 3당 '캐스팅보트' 호남선 대안정당 역할
햇볕정책에 애매한 입장 2017년 안풍 소멸
2018년 바른정당과 통합 이후 역사속으로
2016년 4·13 총선 당시 무등일보 1면

2016년 2월2일 오후 2시 대전 한밭체육관. 8천여 명의 지지자들이 체육관을 가득 메운 가운데 이곳에서는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가 열렸다.

당시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에서 탈당(2015년 12월13일)한 지 51일 만의 창당이었다. 안 의원은 이날 천정배 의원과 공동대표로, 주승용·박주선 의원, 김성식 전 의원, 박주현 변호사 등은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20대 총선을 80여일 앞두고 거대 양당 체제 타파와 정치 혁신을 기치로 국민의당이 창당됐다.

안 의원는 대표 수락연설에서 “2016년 한국정치의 판을 바꾸는 정치혁명의 길을 시작하겠다”며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당이 첫발자국을 내딛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창당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원하는 것은 오직 단 하나 진정한 변화이고 이를 위한 혁신”이라며 “정치의 완전교체, 국회의 전면교체, 민생을 위한 진짜 변화”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창당됐지만, 신당 창당의 조짐은 2015년 11월께 보이기 시작했다. 당시 안 의원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 ‘혁신 전당대회’를 건의했으나, 문 대표가 이를 거절하면서 분당이 예상됐다. 안 의원은 혁신을 통해 당을 바꿔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당시 정치권은 문재인 당 대표를 교체하기 위해 안 의원이 혁신 전당대회를 주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결국 안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한 지 1년 9개월 만에 독자 정치 세력을 만들어 탈당했다.

국민의당 창당되자 정치권은 ‘일여다야’ 구도로 치러지게 될 20대 총선에서 여당의 압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총선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이 참패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1당이 됐다.

특히 국민의당은 광주·전남·전북 28석 중 23석을 차지하며 원내 3당으로 20대 국회를 맞았다.

지역 정치권은 친노 패권주의 정당으로는 정권 창출이 어렵다는 호남 민심이 표심으로 연결됐다고 해석했다. 지난 두 번의 총선과 대선을 패배하고도 여전히 당내 기득권에 매몰된 정당으로는 미래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20대 국회는 초반에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국민의당이 호남을 놓고 민주당과 경합을 벌이면서 정부·여당의 호남에 대한 배려도 커졌다.

‘KTX 무안공항 경유’가 실현됐고, 2018년 광주·전남 국비 예산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역에서는 “국민의당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다당제의 효과”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런데 2017년 대선을 거치면서 국민의당에 대한 찬사는 비난으로 180도 달라졌다.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나선 안철수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추구한 햇볕정책에 대한 애매한 입장을 보이면서 어긋나기 시작했다.

또 대선후보 방송토론회에서 보여준 안 의원의 행동과 메시지에 실망한 지역민들이 늘어났다.

결국 안 의원은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선했다.

안 의원은 대선 패배 3개월 뒤에 치러진 국민의당 대표 경선에 나서 과반 득표로 당권을 차지했다.

이후 안 대표가 중도통합을 위해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바른정당과 통합을 제안하자 국민의당은 내홍을 겪게 됐다.

상당수 호남 의원들은 바른정당과 통합은 국민의당을 원내 제3당으로 만들어 준 호남과 진보 지향 유권자들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바른정당과 통합을 전당원 투표로 몰아붙이면서 2018년 2월13일 ‘바른미래당’을 창당했다.

국민의당이 역사속으로 사라진 순간이다. 바른미래당 창당 전 박지원·천정배·정동영·황주홍·최경환·윤영일 등은 탈당해 민주평화당을 만들었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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