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 여론조사에서는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무소속 현역 의원과 야당 후보들을 더블 스코어 차이로 크게 앞설 것으로 예측되는 결과가 나왔다.
이 선거구는 애초 '광양곡성구례'였으나, 선거구 개편으로 순천시 해룡면(5만여명)이 편입돼 '순천광양곡성구례을'로 변경됐다.
무등일보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광주·여수·목포M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5∼6일 순천광양곡성구례을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p, 응답율 22.0%)에서 서 후보는 51.9%를 얻어 1위를 올랐다.
이어 정인화 무소속 후보 23.7%, 이경자 정의당 후보 4.6%, 김창남 미래통합당 후보 3.7%, 유현주 민중당 후보 2.1%, 김종수 무소속 후보 1.5%, 고주석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 0.2% 순이었다. 또한 '없다' 4.9%, '모르겠다/응답거절' 7.5%로 부동층은 12.4%였다.
서 후보는 지난해 12월18일 무등일보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광주M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광양곡성구례 선거구 국회의원 인물 선호도 조사에서는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21.3%), 정인화 의원(17.5%), 이용재 전남도의회의장(5.1%)에 이어 3.9%로 4위에 그쳤다.
당시 여론조사는 선거구 개편 전이라 광양곡성구례 유권자만 대상이었다. 이후 우 전 대사가 불출마하고, 다른 후보들이 컷오프(경선 배제)된 가운데 권향엽 전 청와대 비서관과 치른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지지율이 수직 상승했다.
또 무등일보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전남일보, 광주·여수·목포M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2월24일 여론조사 가상대결에서 서 후보는 34.9%로, 21.1%를 얻은 정 의원을 13.8%p 차로 따돌렸다. 총선을 8일 앞둔 현재는 두 후보 격차가 28.2%p로 더 벌어졌다.
더구나 부동층도 12.4%로 두 후보 지지율 격차 범위 내에 있어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작아 보인다. 아직까지 후보를 선택하지 못한 부동층 전체가 정 후보에게 표를 준다고 해도 서 후보의 현재 지지도를 따라 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선거구 개편으로 광양곡성구례에 편입된 순천시 해룡면에서도 서 후보 지지도가 51.8%로, 16.0%에 그친 정 후보를 크게 앞서 변수로 작용하지 못했다.
당선 가능성에서도 서 후보(57.6%)가 정 후보(19.2%) 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하지만 정당 지지도와 서 후보는 지지는 일치하지 않았다.
지지 정당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68.2%로 압도적인 1위로 나타났다. 이어 정의당(5.8%)만 5%가 넘는 지지도를 보였다.
비례대표 정당 선호도는 민주당이 진보·개혁 진영과 연합해 창당한 더불어시민당이 39.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정의당이 14.3%로 2위를 기록한 가운데 열린민주당 8.4%, 국민의당 5.4%, 미래한국당 4.5%, 민생당 3.2%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 추출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RDD(무작위 생성 전화번호를 통한 임의 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으며 전화면접(유선 16.6%·무선 83.4%)을 통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2천271명에게 전화를 걸어 500명이 응답을 완료, 22.0%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통계 보정은 2020년 3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셀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srb.co.kr
- 윤, 총선 민심 겸허히 수용···국민 체감 변화 모자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4·10 총선 여당 참패와 관련해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4·10 총선 여당 참패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윤 대통령이 총선 관련 입장을 육성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총선 참패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야당과의 구체적인 협치 언급은 없었다.윤 대통령은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모자랐다"고 밝혔다. 또 "큰 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 해도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다"고 말했다.이어 건전재정, 주택공급 확대, 자본시장 규제 개선, 수출 활성화, 첨단산업 육성 등 주요 경제 기조의 방향성을 재확인 하면서도 다수 국민을 위한 배려가 모자랐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아무리 국정의 방향이 옳고 좋은 정책을 수없이 추진한다고 해도 국민들께서 실제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정부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윤 대통령은 정부의 정책 기조 자체는 맞는 방향이라고 재확인 했다.특히 건전재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은 나라의 미래를 망치는 것이고 경제적 포퓰리즘은 정치적 집단주의와 전체주의와 상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미래에 비춰보면 마약과 같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또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구조개혁'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과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인 의견을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집권 후반기 원활한 국정운영의 관건인 '협치'에 대해서는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책임을 다하면서 국회와도 긴밀하게 더욱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윤 대통령은 "국민께서 바라는 변화가 무엇인지, 어떤 것이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인지 더 깊이 고민하고 살피겠다"며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모두 몇 배로 더 각고의 노력을 하자"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의 총선 관련 입장 표명은 이날 국무회의 발언으로 1차적으로 마무리됐다.윤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위로 메시지를 냈다.그는 "10년이 지났지만 2014년 4월16일 그 날의 상황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안타까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심심한 위로의 뜻을 드린다"고 말했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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