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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시대 개막···급변 시장환경·사법리시크 극복 과제

입력 2020.10.25. 15:36 수정 2020.10.25. 15:4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후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이 열린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DSR)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제 삼성은 '이재용 시대'로 간다.

이건희 회장이 25일 별세하면서 사후 핵심 경영권은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승계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건희 회장이 병석에 누운 뒤로 사실상 이 부회장이 삼성을 이끌어왔기 때문에 삼성 경영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부회장이 아닌 총수로서 전면에 나선다는 것은 무게감부터 다르다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2014년 이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총수 역할을 하며 삼성의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왔다.

그는 지난 2016년 국내 인수합병(M&A) 최대 금액인 9조원을 투입하며 미국의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전문기업 '하만'을 인수했다. 이어 지난 2018년 초 항소심 집행유예 선고로 석방되며 경영복귀한 이후 대규모 투자 방안을 계속 내놓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8년 8월 '180조원 투자 4만 명 채용'을 발표하면서 AI·5G·바이오·전장부품 사업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해 투자를 본격화했다. 2019년 4월에는 133조원을 투자해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가 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같은해 10월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의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해 세계 최초로 'QD(퀀텀닷, 양자점 물질) 디스플레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재계에서는 불확실성이 증대한 경영환경에서 글로벌 산업계 내 삼성의 입지를 굳히는 것이 이 부회장의 당면과제라고 보고 있다.

일선 사업의 '험로'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 부회장은 끝이 보이지 않는 사법리스크에 놓인 처지다. 이 부회장은 현재 두 건으로 법정에 서야 한다. 지난 22일 '삼성그룹 불법합병 및 회계부정'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의 재판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도 오는 26일 재판을 재개하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2016년 11월 이후 무려 4년 가까이 '사법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까지 검찰에 10차례나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구속영장 실질심사만 3번 받았다. 특검 기소에 따른 재판은 무려 80차례 열렸고, 이 가운데 이 부회장이 직접 출석한 재판은 1심에서만 53차례를 포함해 총 70여차례에 달했다. 향후 몇 년간 이 부회장이 재판 일정에 얽매이게 돼 삼성의 경영 활동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단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박지경기자 jkpark@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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