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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년 기획] "한 땐 1등" 대세 후보의 잔혹사

입력 2021.03.07. 18:27 수정 2021.03.07. 23:51
박찬종·이회창·안철수 등 물거품
돌발 변수·집중 견제 등에 쓰러져

제20대 대통령선거(2022년 3월 9일)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30% 내외의 지지율로 대세론을 굳혀가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역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 대세론을 형성했지만 잊혀진 이들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한때 1등'이었던 비운의 대선주자들도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등일보가 7일 15대 대선부터 차기 대권 후보들의 지지율을 분석했다. 대선을 1년여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선두를 차지한 후보가 대선 결과 승리까지 이어진 경우는 15대 대선부터 절반 정도에 그쳤다. 돌발 변수가 생겨 판세가 흔들리거나 집중 견제를 받는 이른바 '대세론의 덫'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박찬종·이회창·안철수 등이 그 대표적 사례다.

지난 1997년 대선의 경우, 1년 전인 1996년 11월 당시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던 후보는 개혁적 이미지로 돌풍을 일으키던 박찬종 후보였다. 여권 내 지지율에서 이회창 후보에 앞섰고 야권 대표였던 김대중 후보와 가상대결에서도 줄곧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당시 여권 주류의 지원을 받는 데 실패했고 결국 중도 포기했다.

박 후보를 제치고 여권 대선주자로 올라탄 이회창 후보는 1997년과 2002년 두 대선에서 일찌감치 대세를 형성하고 있었다. 지금으로 따지면 '어대이'(어차피 대통령은 이회창)였던 그지만 아들 병역비리 의혹에 발목잡히고 노풍(盧風)에 연거푸 쓰러지며 '대세론' 잔혹사의 주인공이 됐다.

2007년 대선 1년을 앞두고는 이명박 후보가 압도적인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었는데 여야 다자간 경쟁에서 지지율이 40%를 육박했다. 그 치세를 끝까지 이어가며 결국 대통령 자리를 거머쥐는 이변없는 대선을 연출했다.

안철수 후보는 2012년 대선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열린 2017년 대선에서 잇따라 대세론을 형성했었다. 대선을 1년여 앞둔 2011년 안풍(安風)을 일으키며 혜성처럼 등장한 안 후보는 당시 야권 주자 1위는 물론 당시 여권 1위인 박근혜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거나 가상대결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진통을 겪는 끝에 자진사퇴했다.

국민의당으로 제3지대로 대권에 도전했던 2017년 대선에서도 한 때 40%를 넘나드는 대세를 형성했지만 선거를 앞두고 TV토론 등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모이는 등 연이은 악재로 대권이 멀어진 경험이 있다.

광주지역 한 대학 교수는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다'는 말처럼 언제든지 여론이 뒤바뀔 수 있다"며 "국민들의 민심은 냉혹한 것이어서 언제든지 과거 대선주자들의 경우가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삼섭기자 seobi@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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