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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관산읍, "직원간 소통이 청렴의 출발"

입력 2020.05.06. 16:40 수정 2020.05.06. 18:18
낮은 청렴도 개선 노력
'청소기 운동'…재능 기부 통해 대화
고민 듣고 조언하며 서로 이해 계기
장흥 관산읍행정복지센터가 청렴의 '청', 소통의 '소', 재능기부의 '기'를 따서 청소기 운동이라고 명명한 특수 시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총무팀의 임수민 주무관이 재능기부로 타로점 보기를 선보였다. 장흥군 관산읍 제공

"직원들간의 소통이 잘되면 청렴도가 올라가지 않을까 싶어 제안해 시도하고 있습니다."

낮은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장흥군이 읍 단위 자체 청렴도 향상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중 관산읍이 진행하고 있는 '청소기 운동'이 눈에 띈다.

장흥 관산읍행정복지센터은 청렴의 '청', 소통의 '소', 재능 기부의 '기'를 딴 '청소기 운동'으로 명명한 특수 시책을 시행하고 있다. '청소기'는 불통과 부패로 얼룩진 조직사회를 청렴 소통 재능 기부를 통해 청소한다는 뜻도 담고 있다.

장흥 관산읍행정복지센터가 청렴의 '청', 소통의 '소', 재능기부의 '기'를 따서 청소기 운동이라고 명명한 특수 시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총무팀의 임수민 주무관이 재능기부로 타로점 보기를 선보였다. 장흥군 관산읍 제공

'청소기 운동'을 제안한 관산읍 총무팀의 임수민 주무관은 "장흥군의 청렴도가 낮은 이유 중 하나가 직원들간의 소통 부족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어 어떻게 하면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재능 기부를 착안했다"며 "직원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다른 직원들에게 알려주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 더욱 친해져 소통이 잘되고 결국 청렴도 향상에 기틀이 잡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 주무관은 지난 달 '청소기 운동'의 첫 재능기부자로 나섰다. 그가 보여준 것은 얼마 전 평생교육원에서 한 학기동안 배운 타로카드 점.

임 주무관이 타로 카드가 펼쳐지자 직원들이 몰려들었다. 평소 업무에 집중하느라 서로 이야기 없이 조용한 사무실에 소통의 장이 마련된 것이다.

타로카드에 대한 정확도에 의심을 갖는 직원들도 많았지만, 한 명 한 명 나온 점괘에 대한 해석이 맞아가면서 여기 저기서 감탄이 터져나왔다.

곧이어 직원들은 순서를 정해 궁금해 하는 사항들을 질문하고 그에 대한 답에 따라 웃거나 실망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신입 직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임 주무관은 "새 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과 쌓인 스트레스를 풀 방법이 없었던 것 같다"며 "다른 직원들의 고민을 알게 돼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상대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소통의 시작이고, 소통이 잘되면 청렴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들도 "요즘 사무실이 화훼농가 돕기 일환으로 구입한 꽃으로 장식되고 이런 소통의 시간도 마련돼 자연스럽게 대화가 많아졌다"며 "대화의 장벽이 허물어져 내부 청렴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주 관산읍장은 "지난 1월 청렴한 관산을 만들어가겠다는 약속을 하나 하나 이행해 나가고 있다"며 "계속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청소기운동'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1시간 동안 진행되며, 이번 달에는 총무팀장의 프랑스 자수가 진행된다. 다음 달에는 건축팀장의 전원주택 설계 노하우가 예정돼 있다.

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장흥=김양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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