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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향 장흥' 친일잔재 청산 '속도'

입력 2020.06.03. 11:15 수정 2020.06.03. 11:15
도로명·지명 변경·조사
3단계 청산 절차 돌입
해동사(海東祠)에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안중근 의사를 모신 사당이 있다. 안 의사의 후손들이 해외로 떠돌며 제사를 지낼 수 없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던 장흥 유림들과 죽산 안씨 문중이 뜻을 모아 만수사 부지에 안중근 의사의 사당을 지었다. 장흥군 제공

장흥군이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을 맞아 '2020년 해동사 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의향 장흥'에 걸맞게 지역에 남아 있는 친일잔재를 조사해 바로 잡기로 했다. 이를 위해 친일잔재 청산을 위한 TF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장흥군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의 위패와 영정을 봉안하고 있는 해동사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의향 장흥' 면모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해동사는 장흥군 만년리에 위치한 안 의사의 사당으로, 안 의사의 후손들이 해외를 떠돌며 제사를 지낼 수 없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던 장흥 유림들과 죽산 안씨 문중이 뜻을 모아 만수사 부지에 지은 안 의사의 사당이다. 만수사는 죽산 안씨 문성공 안향 선생을 모셔둔 사당이며, 해동사는 문성공 안향(안유) 선생의 26대손인 안 의사를 모신 사당이다.

장흥군은 친일 잔재 청산을 활동을 시작한 '장흥군 친일잔재 청산 TF'는 기획홍보실장을 총괄단장으로 민간단원 2명과 행정단원 6명으로 구성했다.

TF는 지난달 28일 군청 상황실에서 친일잔재 청산 방향과 조사 범위, 방법 등을 놓고 첫 논의를 가졌다.

조사 범위는 일제 강점기 행정구역 명칭, 친일관련 기록물, 건축물, 도로명·지명 변경사항, 문화유산, 문화재 등이다.

TF는 지난 1일부터 한 달간 1단계 친일잔재 청산과 관련한 홍보와 자료 접수에 돌입했다. 지역민이 알고 있는 친일 관련 자료에 대해 임의신고 방식으로 접수를 받는다.

장흥군은 친일 잔재 청산 시기를 동학혁명 발발 때부터로 정했다. 따라서 동학혁명 발발의 원인이 된 조병갑 군수의 부친 치적비도 정비한다. 조 군수 부친의 치적비는 옛 장흥교도소 자리에 세워져 있다. 또 장흥에서 항일독립운동을 했던 성암 김재계 선생의 묘비 작성자도 친일 행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접수된 자료는 사안별로 분류하고, 자료 양에 따라 자체 추진 또는 용역 병행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 전문가의 검토 등을 거쳐 진위를 가린다.

자체 추진과 용역을 병행해 분류하고, 명확한 근거를 토대로 진위 여부를 가린다.

2단계 기간는 다음달 1일부터 8월 31일까지는 친일 잔재 현황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9월부터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청산 방법을 결정하고, 존폐 여부, 안내판 설치 등 후속 조치에 들어간다.

정종순 군수는 "장흥군은 역사적으로 항일투쟁의 중심지이자 수많은 의병을 배출한 의향의 고장"이라며 "지역에 남아 있는 친일잔재를 청산해 바른 역사와 문화 위에 지역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장흥=김양훈기자 hun510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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