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30년 숙원 '연신급커브길' 넓어진다

입력 2020.11.17. 10:45 선정태 기자
익산국토정과 협약 통해 공사
교통 사고 감소·병목 현상 해결
주민·관광객 위한 친수공강 조성
장흥군은 올해 초부터 교통사고가 잦고 병목현상이 심한 연산마을 급커브구간 확장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의 승인을 얻었다. 이후 공사가 95% 이상 완료돼 다음 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장흥군 도로 중 병목 현상이 심각했던 탐진강변 연산급커브길이 30년 만에 3.5m 에서 6m로 2.5m 정도 더 넓어진다. 그동안 차 한대가 지나면 맞은 편 차는 기다렸다 통과해야 하는 어려움이 해결된 것이다.

이는 장흥군이 지난해 '생명의 탐진강'을 만들기 위해 강진군,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맺은 업무협약의 성과로 나타난 것이다.

장흥군은 강진군, 익산지방국도관리청과 지난해 6월 27일 역사와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생명의 탐진강'을 만들기로 약속하고 탐강유역 협의회 구성했다.

장흥군은 이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초부터 교통사고가 잦고 병목현상이 심한 연산마을 급커브 구간을 확장했다.

이 구간 앞과 뒤 도로는 6m 넓이를 확보했지만 이 구간만 유독 도로 폭이 좁아 30년 동안 줄기차게 이 구간을 확장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허가 관청인 익산국토청은 탐진강의 수리 단면적이 확보되지 않았다며 반려하기 일쑤였다.

장흥군은 도로를 넓히기 위해 산을 깎는 방법도 고민했지만, 엄청나게 불어나는 공사비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대신 도로 앞뒤로 반사경을 설치, 맞은 편에서 먼저 온 차를 발견하면 대기했다가 통과하곤 했다.

이 때문에 통행량이 비교적 적은 농어촌 도로지만 크고 작은 교통 사고도 자주 발생했다. 지난해 장흥 물축제 기간에는 심각한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다.

익산국토청 역시 그동안 장흥군의 지속적인 요청에 연산급커브길의 확장 필요성을 공감했지만 10년 만에 한번 변경하는 국토부 기본계획에 늘 밀려났다가 지난해 업무협약을 통해 사업이 승인났다.

업무협약 이후 장흥군 부산 1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 공사가 95% 이상 진행돼 다음달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장흥1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도 착수를 앞두고 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2017년 11월부터 부산 1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에 진행했다.

장흥군은 또 장흥읍 장흥교부터 강진읍 남포리까지는 장흥1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총사업비 323억원을 투입해 제방보수 2.4㎞, 자전거도로 10.9㎞, 보 4곳 정비하고 있으며,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아름다운 탐진강'을 가꾸기 위해 군비와 국비 15억원을 투자해 정남진산업고에서 구 부산교간 제방도로 유지보수, 탐진강 다목적광장 포장, 정하아파트 앞 진입도로 확장과 시설물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탐진강 아이템 용역 결과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건의해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토리텔링 용역과 연계한 감성, 디자인, 체험, 치유, 소통이 함께할 수 있는 사업도 구상 중에 있다.

정종순 장흥군수는"장흥군과 강진군,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탐진강유역 협의회 구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산마을 급커브구간 정비사업은 업무협약의 최초 성과물로 나타났다"며 "30년이 넘은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데 모두가 힘을 쏟고, 그 혜택이 장흥군민에게 돌아가게 됐다. 장흥군의 보물인 탐진강을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친수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흥=김양훈기자 hun510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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