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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한명 한명이 방역 최전선에 선 덕분"

입력 2021.01.15. 17:00 수정 2021.01.19. 17:08
'코로나 청정' 장흥군의 비결
모임 안하고 외지 방문도 자제
가족에 '고향 안와도 된다' 연락
풍선 효과로 관광객 몰릴까 우려
장흥군은 최근 광주·전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설 연휴 기간 이동과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범군민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장흥군민 한 명 한 명이 방역 최전선에서 잘 지켜준 덕분에 코로나 청정 지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난 1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라는 광풍에 휩싸였지만 3만8천여 명의 장흥군은 지난해 8월 17일 해외 유학생의 확진사례만 단 1건 있을 뿐 전남에서 유일하게 지역 감염이 단 한 건도 없는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다.

장흥군만의 특별한 비결이 있을까. 장흥군은 '군민들의 자발적 방역 협조와 헌신'을 꼽았다.

전국적인 확산의 원인이었던 집회나 모임 등에 참가한 군민들이 적었을 뿐 아니라 인근 지역 방문도 자제했다. 매년 겨울 마을 사람들과 함께 진행하던 김장담그기 행사도 지난 12월에는 자제하는 마을이 크게 늘었다.

여기에 타지에 사는 자녀나 친지들의 방문도 거부할 만큼 철저히 방역에 집중했다. 또 외지인들이 찾아오면 "검사 먼저 해라"고 권할 정도였다.

무엇보다 군민들 스스로 명절을 앞두고도 고향을 방문하지 말아 달라는 연락을 앞장서기도 했다.

이번 설을 앞두고도 '고향 방문 자체 범 군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장흥군은 코로나 19 발생지역 우려 및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현수막을 군 경계 도로변 등 관내 40여 곳에 설치하고, 주민 동참을 위한 홍보에 나섰다. 현수막에는 "아그들아! 이번 설날은 오지 말고 용돈만 많이 보내라. 우리도 안 갈란다"와 같은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한 재치 있는 문구가 담겼다.

장흥군은 다중이용시설을 순회하며 호루라기를 활용해 마스크 착용을 지도하는'대학생 호루라기 방역단'을 운영한다. 

장흥군 역시 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하기 위해 '한 발 앞선'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장흥보건소는 코로나 국내 유입 이후 보건소 내에 총괄팀, 감시홍보팀, 접촉자관리팀, 역학조사팀, 환자이송팀, CCTV 확인팀 등 6개 대응팀을 발 빠르게 구성하고 대응하고 있다. 장흥군수 역시 매일 방역수칙 준수를 전 직원들에게 요청하고 있다.

또 지난 12월부터 오후 9시 단축 영업을 진행할 때는 군 전체 식당을 매일 점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식당이나 아파트 입구에 발판을 설치하고 식사 중 대회 금지 캠페인도 벌일 계획이다.

'대학생 호루라기 방역단'과 '자치경찰 TF팀'을 활용해 장례식장이나 식당, 교회, 터미널 등 코로나 감염 및 확산 위험도가 높은 다중이용 시설을 점검하는 정책은 장흥군만 진행하고 있는 독특한 정책이다.

장흥군 관계자는 "지역감염이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은 군민들 덕분"이라며 "다른 지역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숨어있는 확진자가 있는 게 아닌가 불안하지만 최대한 발생하지 않도록 매일 점검하고 방역수칙 준수를 부탁하고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코로나 청정지역'이라는 소문 때문에 관광객 등 외지인들이 몰려올까 두렵다"며 "모든 지역에 계신 분들이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자신의 지역에서 활동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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