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현 유지' 또는 '소폭 상승'
중개사 '보합'·일반인 '상승' 응답 많아
내년 집값을 두고 광주시민들은 ‘강보합세’를 점쳤다. 올해 수준을 유지하되, 소폭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사랑방이 최근 창립 29주년을 맞아 진행한 ‘2020 광주 부동산 세미나’ 참석자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0명중 7명은 내년 집값이 ‘보합’ 또는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본 응답자도 다수였다.
내년 집값에 대한 시선은 직업별로 엇갈렸다. 세미나 참석자 대부분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 본 가운데 중개사들은 ‘보합 내지 소폭하락’을, 그 외 일반인들은 ‘보합 내지 소폭상승’을 점쳐 직업별 관측이 엇갈렸다.
◇내년 광주 아파트 값 보합 또는 소폭 상승할 것
‘2020 광주 부동산 세미나’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 내년 광주지역 주택 가격 전망 설문조사에는 총 352명이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38.8%(135명)는 ‘2020년 광주 아파트값 전망’을 묻는 질문에 ‘보합’이라고 답했다. 다음은 ‘소폭상승’(33.9%·118명)‘이 많았으며, 소폭하락’(22.7%·79명)이 뒤를 이었다.
‘큰폭상승’·‘큰폭하락’ 등 올해 대비 급변을 예측한 참석자들은 각각 3.2%(11명), 1.4%(5명)에 그쳤다.
◇부동산 중개사 ‘보합’에 방점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직업별, 연령대별 온도차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응답 결과 부동산 공인중개사들은 ‘보합 내지 하락’을, 일반인들은 ‘보합 내지 상승’을 예상한 것이다. 또 30~40대는 ‘보합’에 방점을 찍은 반면 20대는 ‘소폭 상승’, 70대는 ‘소폭 하락’을 내다봤다.설문에 응한 중개사들은 내년 광주지역 아파트 값이 ‘현재 수준으로 보합’할 것이라는 전망(45%)을 가장 많이 내놓았다. 다음으로 많은 응답은 ‘소폭하락’(26.3%)이었다.
중개사 10명 중 7명은 내년 광주 집값이 보합 내지 소폭하락 할 것으로 관측하며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광주 집값이 조정기간을 거칠 것이라고 본 것이다.
반면 중개사 외 일반시민들은 36.4%가 ‘보합’, 36.4%가 ‘소폭 상승’이라고 응답해 광주 집값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시각도 엇갈렸다.
40대(44.0%), 50대(40.4%), 30대(37.1%)는 ‘보합’을 가장 많이 예측했으며, 20대와 60대는 ‘소폭상승’이라고 답한 비율이 각각 71.4%, 39.3%로 나났다.
반면 70대(50.0%)는 ‘소폭하락’에 가장 많이 응답했다.
설문조사 전체 응답자(352명) 중 중개사는 22.7%(80명)이며, 그 외 직업을 가진 시민은 76.1%(268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2%(7명), 30대 10%(35명), 40대 28.4%(100명), 50대 40.6%(143명), 60대 16%(56명), 70대 1.7%(6명), 기타1.4%(5명) 등이다.
◇전문가들 ‘미세한 조정’ 이뤄진다
‘2020 광주 부동산 세미나’ 강연자로 나선 전문가들은 내년 광주지역 아파트 가격에 대해서 강보합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 관측했다.
정부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개발 이슈들이 내년 지역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강사로 나선 전광섭 호남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광주는 오래된 아파트들이 많아 교체 수요가 높고, 다양한 개발 이슈라는 호재들이 있지만 제조업이 부진하고 외지인 투자가 없다는 악재도 일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광주 주택시장 매매가격은 개발이슈들로 미세한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구만수 국토도시계획기술사사무소 대표도 내년 광주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강보합 국면 진입을 전망했다.
구 대표는 “1960년부터 2019년까지 부동산 가격을 보면 연도별로 보면 오르락 내리락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광주 아파트 시장 정체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누리기자 nurikim15@srb.co.kr
- 광주 아파트매매가 2주연속 보합세···하락장 끝났을까 광주 도심 아파트 전경.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전세가격도 상승 전환 1주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서는 등 잠시 숨 고르기에 나선 모양새다.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3%) 대비 낙폭이 확대되면서 -0.04% 하락했다.하지만 광주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지난주 하락폭이 가장 컸던 동구(-0.04%)는 -0.03%로 하락폭이 축소됐으며 남구(-0.04%)는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북구도 같은 기간 -0.02%에서 -0.01%로 하락폭이 축소됐다.상승세를 보였던 서구(0.03%)와 광산구(0.04%)는 각각 0.02%를 기록,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규모별로 보면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전용면적 40㎡이하의 경우 0.03%에서 -0.01%로 하락했으며 40㎡초과~60㎡이하는 지난주(0.07%)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최근 하락세가 계속됐던 85㎡초과~102㎡이하는 -0.17%에서 0.14%로 상승세를 보였다.아파트 연령별 통계에선 구축만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5년 이하(-0.05%) 신축의 경우 -20%로 하락폭이 커졌지만 15년 초과~20년 이하의 경우 0.04%에서 0.07%로, 20년 초과는 2주 연속 0.02%로 각각 상승세를 유지했다.전세가격은 상승 1주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섰다.남구와 광산구는 지난주와 동일한 0.03%,0.00%를 기록했지만 동구(0.01%→0.02%), 서구(0.05%→-0.01%), 북구(-0.02%→-0.01%) 등은 하락폭이 커지거나 유지됐다.규모별로는 40㎡초과~60㎡이하(0.09%→0.05%)만 상승세를 이어갔을 뿐 다른 규모의 경우 -0.01%~-0.05% 하락했다.85㎡초과~102㎡이하(0.13%)만 상승했을 뿐 다른 규모의 경우 최소 -0.01%~최대 -0.05% 하락했다.아파트 연령별에서는 지난주 0.04%로 반등했던 5년 이하 신축은 -0.08%로 다시 하락폭이 커졌으며 20년 초과(0.02%→0.06%→0.02%)만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하지만 전반적인 보합세를 보인 통계와 달리 시장 실거래에선 기존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된 '하락거래'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광주·전남 최대 부동산플랫폼인 사랑방 부동산의 실거래가 분석에 따르면 최근 1 주일새 광주지역서 거래된 360건 중 54.4%인 196건이 '하락거래'였으며 기존거래와 가격이 같았던 '보합'은 17건(4.72%), 상승거래는 147건(40.8%)이었다.한 부동산 관계자는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하락 가격거래가 더 많은 상황"이라며 "상승으로 전환되려면 유의미한 변화가 있어야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분위기는 체감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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