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특례’ 운암산 통과·송암 재심의
KBS송신소 반려…본말전도 지적도
호남대학교 쌍촌캠퍼스의 대규모 공동주택 개발 계획 가이드라인이 6년만에 확정됐다. 당초 최고 34층 14개동 규모 계획은 30층을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권장됐다. 주변 일조권과 학습권, 조망권 등을 충족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한국토지주택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에서 열린 3월 광주시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
상무지구 마지막 '노른자위'로 꼽히는 호남대 쌍촌캠퍼스의 경우 광주시와 학교부지 해제 후 주택건설 사업을 진행하되 공공시설을 마련, 기부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최종 마무리한 상태다.
호남대학교 학교법인인 성인학원은 지난 2015년 쌍촌캠퍼스 내 예술대학 등을 광산 본교로 통합·이전한 뒤 16개동 970여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건설할 예정이었다. 행정의 중심지인 상무지구 생활권인데다 지하철 역세권, 운천저수지와 5·18기념공원 등 주변 환경도 우수해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경관, 건축 심의에 막혀 사업 규모는 14개동 936가구로 축소됐다. 이에 더해 도시계획위도 최고 34층 계획을 30층 이하로 건축할 것을 권장했다.
한편 함께 도시계획위 안건으로 상정된 민간특례 사업 용도지역 변경 등은 운암산의 경우 조건부수용으로 통과, 송암공원은 재심의가 결론났다. 송암공원 재심의 사유로는 단지배치계획, 응급차량 동선, 2천800기 묘지 이장대책, 등하교 동선 검토 등 7가지가 꼽혔다.
KBS 제3라디오 송신소부지 도시관리계획 변경건 역시 재심의가 결정됐다. 기부채납 규모는 1천평 이상, 문화시설 등 사업계획 확정 전 일대 주민 토론회 개최, 진출입로 위치, 도로·녹지율 향상을 위한 단지배치안 등이 제기됐다.
하지만 도시계획위가 용도 변경(방송·통신시설→자연녹지)도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문화시설 등 기부채납 관련 사업 계획안 선 제출을 요구하는 것 본말전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도시계획위 인적 구성 혁신안 적용 후 도시계획전문가 공석이 많다보니 다소 업무 선후 처리가 매끄럽지 않은 측면은 있다"면서도 "공공성 등에 목표를 둔 운영 방침은 흩으러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주현정기자
- 광주 아파트매매가 2주연속 보합세···하락장 끝났을까 광주 도심 아파트 전경.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전세가격도 상승 전환 1주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서는 등 잠시 숨 고르기에 나선 모양새다.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3%) 대비 낙폭이 확대되면서 -0.04% 하락했다.하지만 광주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지난주 하락폭이 가장 컸던 동구(-0.04%)는 -0.03%로 하락폭이 축소됐으며 남구(-0.04%)는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북구도 같은 기간 -0.02%에서 -0.01%로 하락폭이 축소됐다.상승세를 보였던 서구(0.03%)와 광산구(0.04%)는 각각 0.02%를 기록,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규모별로 보면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전용면적 40㎡이하의 경우 0.03%에서 -0.01%로 하락했으며 40㎡초과~60㎡이하는 지난주(0.07%)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최근 하락세가 계속됐던 85㎡초과~102㎡이하는 -0.17%에서 0.14%로 상승세를 보였다.아파트 연령별 통계에선 구축만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5년 이하(-0.05%) 신축의 경우 -20%로 하락폭이 커졌지만 15년 초과~20년 이하의 경우 0.04%에서 0.07%로, 20년 초과는 2주 연속 0.02%로 각각 상승세를 유지했다.전세가격은 상승 1주일 만에 보합세로 돌아섰다.남구와 광산구는 지난주와 동일한 0.03%,0.00%를 기록했지만 동구(0.01%→0.02%), 서구(0.05%→-0.01%), 북구(-0.02%→-0.01%) 등은 하락폭이 커지거나 유지됐다.규모별로는 40㎡초과~60㎡이하(0.09%→0.05%)만 상승세를 이어갔을 뿐 다른 규모의 경우 -0.01%~-0.05% 하락했다.85㎡초과~102㎡이하(0.13%)만 상승했을 뿐 다른 규모의 경우 최소 -0.01%~최대 -0.05% 하락했다.아파트 연령별에서는 지난주 0.04%로 반등했던 5년 이하 신축은 -0.08%로 다시 하락폭이 커졌으며 20년 초과(0.02%→0.06%→0.02%)만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하지만 전반적인 보합세를 보인 통계와 달리 시장 실거래에선 기존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된 '하락거래'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광주·전남 최대 부동산플랫폼인 사랑방 부동산의 실거래가 분석에 따르면 최근 1 주일새 광주지역서 거래된 360건 중 54.4%인 196건이 '하락거래'였으며 기존거래와 가격이 같았던 '보합'은 17건(4.72%), 상승거래는 147건(40.8%)이었다.한 부동산 관계자는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하락 가격거래가 더 많은 상황"이라며 "상승으로 전환되려면 유의미한 변화가 있어야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분위기는 체감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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