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광주 주택 공급 현주소]지금도 넘치는데, 광주에 아파트 10만세대 더 쏟아진다

입력 2021.03.30. 18:45 박석호 기자
주택보급률 특·광역시 중 최고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 대규모
가격 하락·미분양 등 우려 높아
새 아파트 선호·세대수 증가로
주택업계 “충분히 소화 가능해”
지자체 수급조절 필요성 제기

최근 광주지역의 주택공급이 급속도로 늘면서 '과잉공급'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의 주택 보급률과 향후 공급 물량을 감안하면 주택공급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하지만 주택업계는 연간 적정 공급물량을 감안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주택 공급 현황과 향후 공급 예정물량을 통해 지역 주택공급의 현주소를 들여다본다.


◆현재 주택 공급 상황은

광주 주택 보급률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12년 101.9%, 2013년 102.6%, 2014년 103.9%에서 2015년 103.5%로 다소 낮아졌지만 2016년부터 다시 상승하고 있다. 2016년 104.5%에서 2017년 105.3%, 2018년 106.6%, 2019년에는 107.0%까지 치솟았다.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에 11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택보급률은 특정 지역의 일반 가구수 대비 주택수로 100가구가 사는데 집이 100채면 100%로 계산한다. 100%를 넘었다는 것은 주택수가 가구수 보다 많다는 의미다.

인구 천명당 주택수도 2015년 390.4호, 2016년 396.3호에서 2017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400호을 돌파했다. 2017년 405.2호, 2018년 413.7호, 2019년에는 421.7호로 꾸준한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광주에는 매년 평균 1만1천여세대가 입주를 하고 있다. 사랑방부동산의 '광주 입주세대 현황'을 보면 2016년 1만495세대, 2017년 1만211세대, 2018년 7천972세대, 2019년 1만3천427세대, 2020년 1만3천978세대로 매년 평균 입주 물량은 1만1천216세대를 기록했다.


◆향후 공급 예정 물량은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향후 공급 물량은 10만 여 세대를 넘을 것으로 보여 '과잉공급'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 KOSIS에 따르면 올 2월 현재 광주 주민등록 인구는 144만 7천953명으로 나타났다. 2월 기준으로 2017년 146만8천527명에서 2018년 146만3천100명, 2019년 145만9천208명, 2020년 2월 145만6천121명 등 해마다 수천명씩 감소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으로 빠져 나가는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월 기준 광주 아파트 세대수는 43만4천81세대로 나타났다. 시공 중인 아파트는 모두 2만2천966세대에 달한다.

올해 입주 예정세대는 6천769세대에 불과하지만 내년에는 1만4천305세대로 2016년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여기에 재개발·재건축사업. 민간공원 특례사업, 산정지구 개발 등이 예정돼 있다.

재개발·재건축사업 3만여세대를 비롯해 중앙공원 1·2지구 등 9개 공원, 10개 사업지구를 둔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1만 2천400세대가 추가로 공급되며 국토교통부가 최근 신규공공택지로 발표한 산정지구에도 2029년까지 1만 3천여 세대가 분양된다. 오는 2029년까지 아파트 10만여세대 등 총 12만여세대가 추가로 공급될 것으로 보여 과잉공급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공급 과잉" vs "문제 없다"

광주 주택 공급이 너무 많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과잉공급이 현실화될 경우 미분양 증가와 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광주 동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 정책과 대출 억제로 현재 주택 거래는 사실상 거의 없는 상황"이라면서 "향후 공급이 쏟아질 경우 주택가격 하락과 함께 미분양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이렇게 공급이 많은데 새 아파트 분양 완판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면서 "아파트가격이 더 이상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랑방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재개발재건축 물량과 민간공원 물량 등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과잉 공급에 따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지자체 차원에서 주택 공급 물량을 조절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주택업계는 향후 공급 물량이 일시에 쏟아지지 않으면 충분히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노후 주택이 많은데다 신규 주택에 대한 선도호와 1~2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주택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홍광희 부장은 "지역의 연간 주택 적정공급량은 대략 1만2천여 세대로 보고 있다"면서 "한꺼번에 물량이 쏟아지지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지역 주택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수급 조절 등 과잉공급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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