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감염 확산 위험 증가
배려의식 부족에 '아쉬움'
물품 간소화 내달 재개장
순천시가 야심 차게 추진한 '권분가게'가 예상보다 밀려드는 시민들로 인해 운영 2주만에 영업을 잠시 중단한다.
순천시가 이용객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나눔이 필요하지 않는 시민들까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배려 의식 부족이 아쉽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순천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에게 물품을 지원하는 '권분가게'를 19일까지 운영한 뒤 일주일간의 재정비를 거쳐 다음 달 2일 2차 개소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순천시의 '권분가게'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실직·폐업 등 소득감소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가구가 늘고 있다고 판단해 경제적으로 힘든 시민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9일 개소했다.
'권분가게'는 순천시가 지난해 코로나 19로 힘든 지역민들을 위해 다양하게 추진한 '순천형 권분 운동'의 일환이다.
순천시는 1차로 무료급식이 중단돼 끼니를 걱정하는 이웃을 도운 시즌1 '권분꾸러미'전달부터 마스크를 나눈 시즌2 '마스크 전시민 나눔', 시즌 3격인 '착한 선결제 권분운동'까지 진행했다. '권분가게'는 권분운동 시즌 4인 셈이다.
권분가게는 지난 9일 순천시 중앙1길 30-18의 한 가게에 쌀·햇반, 라면 등 식료품과 휴지·세제·샴푸·린스·치약·칫솔 등 생필품 등을 구비하고 3만원 상당의 물건을 '생계가 힘든'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기 시작했다. 이처럼 야심차게 출발한 권분가게가 운영 7일 만에 백기를 들었다.
너무 많은 시민들이 몰리면서 매일 준비했던 물품들이 영업 마감 한참 전부터 동나기 시작한 탓이다.
가장 인기 있는 물품인 라면류와 세제류는 오후 2~3시께 바닥을 드러냈다. 하루 예상 인원 400명을 훌쩍 넘는 수가 찾았기 때문이다.
개장 2시간 여 전부터 200명 이상이 줄을 서는 풍경도 매일 벌어졌다. 줄을 서는 사람들 상당수가 노년 층인 상황이어서, 강추위로 위급 상황이 발생할 위험도 내재된데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커질 우려도 있다.
이처럼 예상보다 많은 시민들이 찾으면서 권분가게를 위해 모금한 5천500만원이 바닥날 상황이 되자 운영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순천시는 일주일간의 정비 기간동안 이용자 동선을 단순화 시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나눔 물품 종류도 간소화시킬 예정이다.
운영도 시민 누구나 양심적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에서 읍면동에서 추천받은 대상자로 한정하기로 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권분가게는 지역민들의 기부로 운영되는데,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렸고 가게에 머무는 시간도 길었다"며 "정비 기간 동안 동선을 간소화하고 물품도 줄이면서 꼭 필요한 시민들에게 도움 되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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