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시 힘든 장애인 교육 과정 불구
사회 구성원 역할 가능성 알리고파
"돌아가는 길일지라도, 지역사 회에 공헌하고 기후 위기를 늦추는데 장애인들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부분이 큰 의미입니다."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추진하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참여하는 송광행복타운. 이 곳은 지적 장애인 등 중증장애인들이 의류 등을 만드는 기업이다. 일반 의류 제작업체에 비해 작업 속도는 느리지만 사회 구성원의 역할을 확실히 하고 있다.
송광행복타운의 송승하 대표는 여수광향항만공사의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사업 참여를 망설였다.
의류는 단순작업이 가능해 큰 문제없이 작업을 진행하던 것과 달리 '가방'을 제작한 이 사업은 장애인들이 수월하게 진행하기 어려운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원단을 재봉하는 작업까지는 할 수 있다 치더라도, 가방 하단의 라운딩 처리 작업은 수차례 반복해도 습득하기 어려웠다. 하루 가르치더라도 다음날 다시 처음부터 가르쳐야하는 과정이 수차례 반복됐다.
장애인 노동자에게 새 일을 가르치는 것이 스트레스로 받아들여질까 교육도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송 대표는 시작부터 힘든 작업일 것이라는 예상을 했지만, '업사이클링' 사업 참여에 대한 열의를 나타냈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 한다는 친환경 사업과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돕는 사업을 같이 추진할 수 있는 기회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제작 과정도 길어 수익을 내기도 어려운 사업이라 참여하기 망설여졌지만 장애인이 사회를 구성하는 일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이라 나서게 됐다"며 "가방이 어렵다면 기존에 했던 의복류나 침구류, 판촉물 등으로 제작할 수 있고 새로운 생산품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약점을 보완하고 단순 재활사업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기업'으로서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서 다른 기업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생각이 들 만한 롤모델로 만들고 싶다"며 "업사이클링 사업에 지역 기업들이 많이 참여해 환경 보존과 장애인복지 모두를 이룰 수 있는 작업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장현기자 locco@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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