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여가보내며 단합·호흡 자랑
"사랑받고 힘주는 씨름단 될 것"
"단체전 우승 했을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우승이 결정되고 팀 선수들이 다 같이 뛰어나와 기뻐하던 순간에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우리 선수단만 생각났어요."
구례군의 반달곰씨름단은 지난달 15일 열린 2021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여자 4개 종목 중 단체전과 매화급·국화급 등 3개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반달곰씨름단 소속 양윤서, 엄하진, 이연우 선수가 출전해 단체전에서 승리를 차지했고, 매화급에서는 이연우 선수, 국화급에서 엄하진 선수가 우승했다.
반달곰씨름단은 여자 프로 씨름단이 없던 10년 전, 여자팀 1호 씨름단으로 출발해 올해 첫 대회에 출전, 3개 종목에서 우승하면서 '1호팀'라는 상징에 걸맞은 성과를 보여줬다.
창단부터 씨름단을 이끌고 있는 김송환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 프로그램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약점을 보완하고, 선수들 간 단합이 끈끈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훈련 프로그램이 있지만, 선수들이 자신의 약점을 판단해 의견을 제시하면 최대한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본인의 몸을 컨트롤하는 방식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반달곰씨름단의 맏언니 양윤서 선수는 "대회가 끝나면 선수들끼리 여행도 가고 감독님께 부탁해서 근교로 바람도 쐬러 나가는 등 팀의 단합력이 정말 좋다"면서 "운동하기 좋은 여건과 감독님의 든든한 지원이 합쳐져 좋은 성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반달곰씨름단이 항상 좋은 성적은 낸 것은 아니다. 창단 당시에는 여자 씨름대회를 석권했지만 다른 곳의 여자씨름단이 생겨나면서 선수가 빠져나갔다.
선수단이 계속 바뀌면서 훈련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해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하기도 했다. 최근 구례군청에서 씨름장 리모델링 등 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선수단이 다시 자리를 잡고 재도약하고 있다.
구례군의 지원 뒤에는 군민들의 씨름 사랑이 있다. 구례군은 전국 대회가 아니더라도 군 자체적으로 친선 대회 등을 개최할 만큼 관심이 높다. 수십 년간 이어진 씨름 사랑이 여자 선수들을 육성하자는 의견으로 모인 것이다.
군은 스타 선수를 발굴하기보다 팀 전체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반달곰씨름단을 꿈꾸고 있다. 스타 선수가 씨름단의 명성을 드높이고 관심을 끌 수는 있어도, 전체 선수단이 함께 나가면 여자씨름판 자체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례군 안오숙 체육진흥팀장은 "오랫동안 구례군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씨름이라는 스포츠를 지원해서 군민들에게 사랑받고 씨름단의 성적이 군민들에게 힘이 되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임장현기자 locco@srb.co.kr
- 휠체어 타고 지리산 노고단 올라요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는 지리산국립공원 노고단에서 장애인이 가족과 함께 숙박하며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구름 바다에서 펼쳐지는 노고단 힐링' 프로그램에 참여할 대상자를 모집한다.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는 지난해 노고단대피소에 몸이 불편해 고지대 탐방이 어려웠던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가족과 함께 숙박할 수 있도록 약 15평(49.5㎡) 규모의 장애인 전용공간을 조성했으며, 올해 본격적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구름 바다에서 펼쳐지는 노고단 힐링' 프로그램은 4월부터 10월까지 숙박형 8회, 당일형 6회로 운영된다. 숙박형은 1박 2일 과정으로 매회 휠체어 이용 장애인과 가족 1팀(최대 4명)을 대상으로 운영하며, 당일형은 시각장애인 5명(가족포함 10명), 청각장애인 5명(가족포함 10명), 지체장애인 5명(가족포함 10명)을 대상으로 각 2회씩 운영할 계획이다.참여자는 '구름 바다에서 펼쳐지는 노고단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지리산국립공원 정상부인 노고단에서 탐방로 트레킹, 자연 해설, 낙조 감상, 별자리 관찰, 일출 보기 등 다양한 자연 체험을 하게 된다.지리산국립공원 노고단 탐방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참여 희망자를 대상으로 26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 김은창 소장은 "고지대에 위치해 탐방에 제약이 있었던 노고단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탐방프로그램을 통해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을 장애인들도 동등하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례=오인석기자 gunguck@mdilbo.com
- · 구례경찰, 치안종합성과 향상 보고회
- · 구례경찰, '폴벤져스' 범죄예방 캠페인
- · 천년의 성지 화엄사 산사 숨겨진 美 대방출
- · 구례 농산어촌 유학생 환영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