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보성 비대면 관광지 방문 증가
신용카드 사용액도 전년 비해 늘어
"'청정관광 1번지' 이미지 부각 주력"
코로나19로 인해 청정 관광지와 비대면 관광지가 인기를 끌면서 한적한 소도시 등 전남 일부 지자체 관광지는 코로나 시대에도 오히려 관광객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고흥군은 지난해 전국 대부분의 관광지가 관광객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코로나 이전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여수시와 보성군의 일부 관광지도 코로나 이전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전남 지역이 새로운 트렌드에 적합한 관광지라는 것이 증명됐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고흥군은 지난해 방문자 수가 2019년에 비해 6%가 늘어났다.
지난해 대부분 관광지는 전년에 비해 18% 이상 줄었지만 고흥군은 오히려 방문객이 늘었으며, 증가폭은 전국 4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고흥군은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관광지, 비대면 자연관광지, 캠핑장 등을 중심으로 방문자가 늘어나고 있는 최근의 여행 트랜드의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흥군은 지난해 개통한 팔영대교, 우주발사전망대, 남해안 유일 서핑지인 남열해돋이 해수욕장, 일출과 일몰이 아름다운 고흥만 수변 노을공원 등 청정관광지로 인식되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싱싱하고 맛좋은 각종 농수축산물이 더해져 코로나 19 기대에도 각광을 받고 있다.
박람회 이후 매년 1천500만명 이상 방문하던 여수시도 지난해 872만 명이 방문하는 등 관광객이 줄어들었지만, 거문도, 캠핑장 등 비대면 관광지는 오히려 전년보다 방문객수가 늘었다.
2019년 860만명의 국민들이 방문했던 보성군도 지난해에는 83만명의 방문객을 기록, 전년의 10%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서재필기념관이나 대원사, 일림산 등을 찾은 관광객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크게 늘었다.
지난해 보성군에서 사용된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에 비해 105% 증가한 2천83만원으로 파악됐다. 숙박업 분야에서는 함평군이 387%, 진도군이 127% 늘었다. 고흥군 역시 지난해 카드 사용액이 2018년 대비 25% 증가했다. 이는 강원 고성군과 양양군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 높은 수치다.
고흥군 관계자는 "코로나 19라는 특수한 상황이 고흥 관광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보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앞으로 '청정고흥'이라는 장점을 살린 관광정책 추진으로 계속해서 안전한 청정 관광 1번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수시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시민들과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각자 고통을 감내하며 청정 여수 만들기에 동참해 주셔서 관광분야의 타격이 타 지역보다는 적었다"며 "여수가 세계 속의 해양관광 휴양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자원 개발과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확충함은 물론, 공영 주차장 확충과 정직과 친절을 기반으로 한 시민중심 관광정책으로 지속가능한 관광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
- 절의와 충효상징, 벌교 오층각 향토유산으로 활활 보성 벌교읍 오충각(五忠閣)이 향토유산으로 지정됐다. 오충각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당시 보성 출신 5부자의 실천적 충절과 의리를 기리는 문화유산인 점에서 전국적으로 충효교육의 역사공간으로서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보성군은 지난 12일 충절과 의향을 상징하는 벌교읍 장암리 355번지에 위치한 오충각을 향토유산으로 지정했다. 1897년 고종 35년때 오충문과 오충관을 세운 이래 127년만에 향토문화유산으로서 새롭게 인정받은 점에서 의미가 크다.오충각은 임진왜란 당시 순절한 박천붕(朴天鵬, 1545~1592)과 병자호란때 순절한 박천붕의 4명의 아들을 기리는 정려각이다. 5부자의 정려각은 1897년 고종 35년 당시 세워졌다. 이후 해풍으로 정려각 하부 기둥이 부식되는 등 훼손이 심해져 1935년 새롭게 중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오층각 내부에는 1891년 고종이 하사한 박천붕 5부자의 명정과 1897년 정려를 세우게 된 내력을 담은 기문 3개가 걸려있다.박천붕의 본관은 밀양이고, 자는 익회, 호는 규정이다. 그의 7대조는 조선 개국 참여를 거부를 하고 두문동에서 목숨을 끊은 72현의 한 명인 박 침이다.중봉 조헌의 문화에서 수학하고 학문과 무예에 뛰어난 박천붕은 원겸, 인겸, 예겸, 의겸 등 4형제를 두었다.박천붕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조헌의 종사관으로 참전해 청주 상당산성에서 왜적 수십 명을 사살하고 전사했다. 박천붕의 활약은 왜적의 예봉을 꺾고 청주성을 탈환하는 기폭제가 됐다.승정원일기 1862년 (철종 13) 9월 25일조와 1867년 (고종 4) 9월 15일조에 전공 사실이 추록돼 있다. 박천붕의 충절은 고스란히 4명의 아들에게 투영됐다. 박원겸, 인겸, 예겸, 의겸 등 그의 넷 아들들은 1636년(인조 14년) 병자호란이 발발하자, 충청 병사 이의배 선봉장으로 참전해 검천전투에거 적을 사살하고 모두 전사했다. 조정에서는 홍문관 관리에게 명령해 병자록과 존주휘편의 배신전을 조사해 검천전투 전사자 명단과 전공을 일일이 발굴했다.이들 편찬 사료에 등장 내용과 보성 오충각 기문의 내용이 일치하고 있다. 그럼에도 오충각은 오랜 세월 문화유산으로서 조명 받지 못하다 지난 12일 보성군에 의해 향토유산으로 지정됐다.보성군 관계자는 "보성 군민의 표상을 닮고 있는 보성 오충각을 늦게나마 향토유산으로 지정, 오충신의 충절을 밝혀 드러내게 돼 매우 기쁜일이다면서" "전국에 보성 군민의 충절이 알려져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보성=정종만기자 jjjman1@mdilbo.com
- · 보성교육지원청, 초·중·고 학교장 연찬회 실시
- · 보성군, 어르신 '의료복지'에 힘 쏟는다
- · 보성군, '적극 행정 마일리지 제도' 시행
- · '보성다향대축제' 5월 3~7일 열린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