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긴급재난생활비 20만원 지급

입력 2020.04.03. 14:43 선정태 기자
전남 최초 시행…전 시민 대상 22일부터 접수
340억 규모…정부·전남도 지원과 중복 가능
혼잡 막기 위해 아파트·마을별 배부일 지정
광양시 긴급재난생활비 신청안내 포스터.

광양시가 전남 지자체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시민들의 생활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광양시 긴급재난생활비'를 지급한다.

3일 광양시에 따르면 사각지대 없는 피해지원과 소비 촉진을 통한 경기 부양을 위해 소득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전 시민에게 1인당 20만 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광양시 긴급재난생활비'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광양시 정현복 시장

광양시는 그동안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광양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롯해 광양시의회와 협의해 304억 원 규모의 긴급재난생활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정 시장은 "코로나19 발생 후 생계가 어려워진 시민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해 왔다"며 "직접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이나 취약계층 등을 선별해 지원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으나,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 어렵지 않은 시민이 없고,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은 중앙 정부와 전남도가 별도 지원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모든 시민에게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광양시 긴급재난생활비는 소득·나이·중복수급 여부와 상관없이 신청일 현재 주민등록상 광양시민 모두에게 1인당 20만 원씩 지급된다.

지역 소상공인 피해지원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양시에서만 사용 가능한 '광양 사랑상품권카드'로 지급되며, 대형마트, 대규모 매출업소, 유흥 사행성 업소를 제외한 광양의 상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지급 절차는 최대한 간소화해 읍·면·동 주민센터나 지정된 장소에 방문해 신원 확인 후 즉시 수령할 수 있다. 세대주나 세대원이 가구원을 대리해 일괄 신청 수령이 가능하다.

많은 시민들이 몰리는 것을 대비해 광양읍과 중마동, 광영동, 금호동 등 인구 밀집지역은 마을회관,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찾아가는 민원창구를 운영하고, 나머지 면, 동은 마을 별로 배부 일자를 지정한다.

광양시는 오는 이달 초 개회되는 광양시의회 임시회에서 추경 예산과 조례안 승인 절차를 거쳐 22일부터 본격적인 신청 접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브리핑에서는 긴급재난생활비와 별도로 소상공인을 포함한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지원계획도 발표됐다.

정 시장은 "긴급재난생활비를 비롯한 소상공인 지원 시책 등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하루 하루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민께 위로가 되고, 지역 경제가 회복되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양=이승찬기자 lsc61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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