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직접 만든 반찬으로 '나눔의 밥상'

입력 2020.05.21. 10:01 양기생 기자
광양제철소 릴레이 나눔밥상 조리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매월 밑반찬을 손수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전하고 말벗까지 해주는 재능봉사단이 출범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3월 출범한 '릴레이 나눔의 밥상 재능봉사단'(단장 이점수)은 직접 밑반찬을 만들어 매월 광양시 읍·면·동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릴레이 나눔의 밥상은 광양제철소 압연부문 직원과 그 가족들이 숨은 요리 실력을 발휘해 지역 내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이웃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출범했다.

이들 20여 명은 18일 광양시새마을부녀회와 함께 밑반찬을 만들어 홀로 사는 어르신 등 가정을 방문해 전달하고, 말벗이 되기도 했다. 직접 구입한 신선한 재료를 잘 손질해 만든 김치와 나물, 제육볶음 등을 정성스럽게 포장해 전달하면서 이웃사랑을 실천할 때 지켜본 이웃에게도 잔잔한 감동이 전해졌다.

반찬을 손에 든 한 어르신은 "혼자 살다 보니 밥을 제대로 챙기기 어려울 때가 많았다"면서 "이렇게 찾아와 맛있는 반찬도 주고 말 상대도 되어주니 마음이 든든했다"고 말했다.

봉사에 참여한 이점수 단장은 "가족들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이라 더욱 감회가 새로웠다"며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아 모두들 걱정 가득한 상황에서도 건강하고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더 많은 이웃들에게 전달하겠다는 한 가지 생각을 갖고 봉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릴레이 나눔의 밥상은 연말까지 광양시 읍·면·동의 이웃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단원들은 직접 만든 건강한 식사를 대접하고 집안일을 돕는 등,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 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광양=이승찬기자 lsc61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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