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지역 두번째 국립과학관 유치에 올인

입력 2020.07.27. 12:10 선정태 기자
울산·원주와 경재…이달 결과 발표
산업과 연계, 소재전문 과학관 계획
"사업·인건비 추가 부담" 적극 어필
'지역 균형발전 위해 지정돼야' 강조
광양시가 국립과학관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광주·전남에서 광주과학관에 이어 두번 째 국립과학관이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광양시가 예상하고 있는 과학관 조감도.

광양시가 국립과학관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광주·전남에서 광주과학관에 이어 두번 째 국립과학관이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광양시는 다른 경쟁도시에 비해 유리한 조건인데다 과학관 유치를 위해 기준보다 많은 지원책을 약속하면서 이번주말께 예정된 결과에 기대하고 있다.

27일 광양시에 따르면 시는 강원도 원주시와 울산시와 국립과학관 유치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4일 예정부지인 (가칭)가족형 어린이 테마파크 조성사업 부지에 대한 현장실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과학기술부는 종합평가를 거쳐 이달 말께 최종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광양시가 국립과학관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광주·전남에서 광주과학관에 이어 두번 째 국립과학관이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과학관을 중심으로 한 어린이 테마파크 예상도.

광양시는 과학관 유치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이번 과학관 사업비 350억원 중 국비는 70% 수준인 245억원을 지원한다. 105억원을 도와 광양시가 부담하게 되는데, 광양시는 이보다 더 많은 145억을 부담, 385억원 규모의 과학관을 건립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도와 광양시가 40% 부담하는 인건비와 경상비 역시 10% 더 부담하고 과학관 부지 밖 공공시설의 상하수도와 전기, 가스, 통신 설치비는 광양시가 전액 부담키로 했다.

광양시의 과학관 유치 소식을 파악학 지역 기업들이 후원회에 참여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긍정적이다.

광양시는 과학관 테마를 소재 전문과학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광양만권 내 소재산업 핵심자원인 광물과 원유 수입이 가장 많은 광양항과 포스코, LG화학단지, 율촌산단, 전남TP 신소재기술산업화지원센터, 고흥·사천 항공우주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학관이 들어서는 가족형 어린이 테마파크부지는 시가 300억 원을 투입해 전체 60만㎡ 부지 중 97%를 확보해 숲속야영장, 스포츠 클라이밍 예산을 신청하고 전남도에는 어린이 놀이문화산업플랫폼조성사업을 신청했다.

광양시는 과학관 유치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경쟁 도시 중 반경 50㎞ 내 국립 종합과학관이나 전문과학관이 없고, 인근 과학관과의 거리가 가장 먼 지역 역시 광양시가 유일해 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쟁도시인 원주시는 과천과학관, 충추 기상과학관이 반경 내에 있으며, 울산시는 38㎞ 내에 국립과학관이, 밀양에 기상과학관이 있다.

광양은 전남과 경남의 접경 지역으로 고흥과 경남 사천의 우주항공산업과 연계성이 우수하며, 반경 50㎞ 내 관광객 4천200만 명 중 1%만 방문해도 과기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35만 명이라는 관람객도 실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광양시는 올해 20억 원의 예산이 편성해 공공시설 기반사업을 우선 추진, 과학관 유치에 성공하면 곧바로 공사할 수 있다는 점도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광양시는 과학관 부지를 산악형 경사지로 지형을 최대한 활용한 스머프 동산 컨셉으로 숲과 조화로운 버섯 모양의 과학관으로 지을 계획이다. 과학관에서 광양항, 포스코, LG화학단지 등 광양만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광양시에 일자리가 많은 젊은 도시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자 시민들의 요구도가 높은 국립과학관을 유치해 과학 기술 시대에 맞춘 어린이와 청소년이 과학과 기술을 놀이와 체험, 생활과 문화로 즐겁게 익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양=이승찬기자 lsc61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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