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아이 데리러 간다고 눈치보며 퇴근하지 마세요"

입력 2020.11.09. 11:15 선정태 기자
광양시, 아이키움센터 지속 확충
운영시간도 오후 7~8시까지 연장
마음 편히 양육하는 도시로 성장

광양시가 공적 돌봄시설을 늘려 초등학생을 키우는 맞벌이 부부의 양육 부담 줄이기에 나서는 등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광양시는 그동안 퇴근 시간에 맞춰 끝내던 형식적인 운영에서 벗어나 학부모가 여유롭게 퇴근할 수 있도록 운영시간도 늘리고 방학 중 운영도 가능케 조정했다.

광양시는 온종일·다함께 돌봄센터와 공동육아나문터의 통합 명칭인 광양형 돌봄 '광양 아이키움센터' 7곳을 운영하면서 연말까지 5곳을 더 늘리기로 했다. 아이키움센터는 젊은 부부가 많이 사는 광양읍과 중마동, 광영동을 중심으로 확충하고 있다.

'아이키움센터'는 평일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방학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휴원 기간에도 긴급돌봄을 제공했다. 특히 지난 달 여성가족부 돌봄공동체 지원 사업에도 선정돼 방학 중 점심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광양시는 공적돌봄시설 확충을 통해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생 돌봄 사각지대가 해소돼 학부모들의 양육부담을 덜어주고 돌봄서비스 확대로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한 발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양시는 지난 해 초등돌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돌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시·교육청·학교 간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이어 지난 7월 돌봄업무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기하고자 여성가족과에 '가족돌봄팀'을 신설해 분산된 업무를 일원화했다.

이를 통해 공동육 아나눔터와 온종일·다함께돌봄센터 업무가 통합운영돼 학부모들의 이용이 더 다양해지고 편해지고 있다.

'아이키움센터'는 공공시설과 아파트 주민공동이용 공간을 리모델링해 초등학생에게 방과후와 방학 중 공적 초등돌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곳이다.

광양시는 이를 위해 온종일돌봄 생태계구축 선도사업비 7억 원을 확보하고, 공적돌봄시설 확충을 위해 지난달까지 공공시설과 아파트 주민공동시설을 활용해 '아이키움센터'를 광양읍 청소년문화의집과 송보7차 아파트, 중마동 성호아파트 3곳, 광영동 브라운스톤가야 아파트, 금호동 제철초등학교 등 7곳에 설치했다. 12월 말까지 광양읍 덕례수시아 아파트와 덜진광양의봄 아파트, 창덕1차 아파트, 중마동 송보5차·6차 아파트 등 5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지역아동센터가 겨울 철 아이들이 지내기 힘겨운 부분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아이키움센터'는 가정집처럼 꾸며 온돌형으로 꾸몄다.

최숙좌 광양시 여성가족과장은 "아동이 행복하고 부모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아이키움센터'를 지속적으로 눌료 아이들의 돌봄 사각지대가 없는 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부모와 아동이 이용하기 쉬운 아파트 주민공동시설과 도서관, 주민자치센터 등에 2022년까지 아이키움센터를 만들어 초등 저학년 돌봄율은 10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광양=이승찬기자 lsc61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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