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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칼럼(박동명)-지역 신문을 살리자

@김지용 청연한방병원 병원장 입력 2003.07.22. 00:00

최근 지역신문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국가차원에서 일정한 기금을 조성하여 지역신문의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으며, 또한 여러 단체에서 근거 법률을 제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신문은 시민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공기(公器)로서의 기능을 가지며, 민주사회의 다양성과 여론형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 위기에 처한 신문사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 그러나 지역신문 육성은 국가차원에서만 검토될 것이 아니라, 독자들과 시민단체가 서로 힘을 모아야 하며 해당 신문사도 자체적인 개혁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해당신문사는 지원에 대한 동의를 시민들로부터 얻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의미에서 지역신문 발전을 위하여 독자와 시민단체들에게 일정한 역할을 당부하며, 신문지원에 대한 전제조건으로 몇 가지 의견을 피력하고자 한다. 첫째 건전한 여론형성에 기여하고 있는 지역신문을 독자들이 아껴주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래서 독자들은 지역신문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함께 ‘지역신문 봐주기 운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신문을 구독하는 사람들 10명중에서 한두 명만이 지방지를 구독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시민들은 중앙지를 읽고 있다는 통계가 말해 주듯이, 현재 시민들의 지역신문에 대한 관심은 별로 없는 듯하다. 이것은 그동안 지역신문이 주민들의 의견을 정확하게 수렴하지 못했으며, 지역 사회의 아젠다(agenda)를 제대로 설정하지 못했음을 말해 주는 대목이다. 현재 광주지역 시민단체가 광산구청장의 소환에 대한 찬반 주민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지역신문에서는 이 사실을 단 한 줄도 보도하지 않고 있는 신문들이 있는가 하면, 보도사진 한 장만 달랑 싣고 있는 신문도 있다. 또 자사의 사설에서는 주민소환의 필요성을 강조해 놓고 정작 기사의 편집에서는 슬그머니 빼버리는 신문도 있다. 이것은 단체장의 부정부패에 대응하려는 시민들의 의지를 도외시하고 있는 부분으로써 지역 신문이 지역사회의 아젠다를 제대로 설정하지 못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국가에서 언론을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지만, 현재 중병에 걸린 언론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것에는 대부분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그렇지만 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장한 바와 같이, 신문사의 지원에는 일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지역밀착형 보도를 하고 있는 신문이 제일의 지원조건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경영의 투명성이 확보되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어야 하며, 노사가 합의하는 편집규약이 제정되고 시행되어야 한다. 또 독자위원회가 구성되어 독자들의 권리가 실현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셋째 지역신문사들은 공익의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 보도 기사뿐만 아니라, 광고에서도 신문의 공공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그런데 지역신문들을 보면 한 두개 신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신문에서 성인폰팅광고들이 실려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선정적 사진이나 문구와 함께 전화번호를 싣고 있는데, 이런 명함크기의 광고들은 불건전한 퇴폐풍조를 부추길 우려가 있는 것으로 적절하지 못한 것이다. 한편, 시민들의 입장에서도 폰팅광고를 하지 않는 신문에 대해서는 일정한 평가가 있어야 할 것이다. 성인폰팅광고를 수용했을 때 적지 않은 수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클린 광고를 고집하는 신문사의 고뇌에 박수를 보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런 클린 광고운동이 우리 지역 모든 신문사에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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