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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유력하다

@김영태 입력 2019.10.10. 18:19

신안과 순천, 보성 등 한국 갯벌의 87%를 차지하는 전남 갯벌의 내년 세계 자연유산 등재 가능성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남도가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신청한 ‘전남의 갯벌’이 최근 현지실사에서 좋은 평가를 이끌어 내면서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심사자들은 세계자연유산등재를 희망하는 지역 주민들의 의지와, 중앙·지방정부의 긴밀한 관계, NGO 활동 등을 높게 보고 내년 6~7월 44차 세계유산위원회 세계 자연유산 등재가 유력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국의 갯벌’은 우리나라 서남해안의 대표적 갯벌인 이곳을 비롯해 전북 고창, 충남 서천의 4곳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을 말한다. 이들 갯벌은 육지부의 사구, 방풍림, 염전과 자연 송림 등으로 이뤄진 곳으로 연간 300여종, 약100만 마리가 넘는 철새 이동로다. 다양한 생물종과 대형저서동물(고둥, 게, 조개류)150여종이 서식하는 해양 생태계의 보고로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전남의 갯벌은 규모나 특징면에서 한국을 대표한다. 전남 갯벌이 주목받게 된 건 최근이다.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국내의 수많은 갯벌이 훼손을 당한 바 있다. 갯벌을 쓸모없는 땅처럼 여겼던 탓이다. 오죽했으면 한국의 갯벌을 외국에서 먼저 가치를 알아보고 보호를 요청할 정도였다.

이번 실사로 전남 갯벌의 세계 자연유산등재가 유력짐에 따라 갯벌을 대하는 자세가 크게 달라지리라 기대된다.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보고라 할 갯벌은 버려진 땅이 아니라 세계에 내놓을 우리 자연의 자랑스러운 유산이다. 갯벌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보호 관리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가 아닐 수 없다.

흔히 갯벌을 ‘지구의 허파’라 한다. 갯벌에 사는 무수한 플랑크톤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기후변화 시대를 대비해서도 갯벌은 천연 정화기능을 가진 삶의 터전이자 수호자라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전남의 갯벌에 대한 주목은 전남의 해안이 새롭게 떠오른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리가 세계에 내세울 자연 자원 중 갯벌 만한 것도 없다. 내년 세계 자연 유산등재에 차질이 없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김영태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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