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낙연, 민주당 당대표 출마에 거는 기대

@무등일보 입력 2020.07.07. 18:30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 회견을 통해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너는 어디에서 무엇을 했느냐?'는 훗날의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대표에게 필요한 역할과 책임을 전제로 한 출마 선언이었다.

이 의원은 "민주당과 내게 주어진 국난 극복의 역사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당 대표가 된다면 풀어가야 할 과제로 코로나19 사태, 경제 침체, 민생 고통, 격차 확대와 저출생 고령화를 비롯해 한반도의 평화 안착 등을 꼽았다.

이를 위해 "신산업 육성과 고용 창출을 위한 경제입법,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사회입법, 정치혁신과 권력기관 쇄신 등 개혁입법, 한반도 평화 지원, 일하는 국회 정착 등의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와 전례 없는 국난극복위원장의 경험을 살려 위기에 대처하겠다"며 "국난 극복이야말로 당정의 시대적 책임이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정부에 협조하고 보완하며 때로는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를 선도해 최상의 성과를 내는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유례없는 국민적 지지를 받아 막중한 국정 운영 책임을 진 민주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등 지도자를 배출하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승, 미래를 내다보며 당을 혁신해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야당의 적극적인 협력을 토대로 민생을 나아지게 하고 한반도 평화를 구축할 지혜를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8월 29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다면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새정치국민회의) 이후 25년만에 광주·전남출신 유력 정당 대표가 탄생한다. 이는 호남정치의 복원과 자존심 회복, 호남의 정치적 선택이 조력자의 그것에서 주체적으로 바뀌는 징표일 수 있다.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선언의 의미와 기대가 남 다르게 다가오는 이유다. 그의 언급처럼 '국난 극복'을 위해 어떤 길도 마다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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