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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코로나19 장기화 지역 중소업체 존폐 기로

@무등일보 입력 2020.08.04. 18:57 수정 2020.08.06. 00:38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지역경제가 헤어나기 힘든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본력이 취약한 지역의 중소업체들이 오랜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연쇄 부도 위기에 내몰리면서다.

지역 제조업의 근간인 기아자동차 광주공장과 금호타이어 등 대기업의 수출길이 막혀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여파가 이들 중소업체에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 2월 중국 협력업체의 차량 내 전선 뭉치인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공급 차질로 차량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수출 부진으로 인한 작업량 감소로 '스포티지'와 '쏘울'의 생산라인이 지난 4월말부터 최근까지 수차례 중단된데 이어 봉고트럭과 대형버스 라인 또한 내수 주문 격감으로 잇따라 라인이 멈추며 감산 피해를 봤다.

이로 인해 올 상반기 기아차 광주공장 생산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12%가 감소하는 타격을 입었다. 금호타이어 광주·곡성공장도 지난 4월부터 수차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해 매출이 급감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기아차나 금호타이어와 관련된 지역 2~3차 중소 협력업체들은 공장가동 중단에 따른 후폭풍으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일부 업체가 폐업하는 등 연쇄부도가 현실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차 협력업체도 힘들지만 2·3차 협력업체는 생존을 위협받는 존폐 위기에 놓인 것이다. 가뜩이나 채산성이 열악한 터에 대기업과 1차 협력업체의 잇따른 휴업으로 물량이 급감해 직원들 월급 주기가 벅찬 상황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한 2차 협력업체 관계자는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이 더 무섭다"며 "대기업은 그나마 버틸 수 있겠지만, 우리 같은 2·3차 중소협력체들은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하남산단 내 이들 업체들의 지난 6월말 총생산은 지난해와 비교해 17%나 줄어 들었다. 수출 물량 감소폭 또한 5.6%인 것으로 파악됐다. 생산, 수출 물량 감소는 일감 감소로 이어져 해고나 휴직 등 고용 사정을 악화시키게 마련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이들 위기 업체들에 대한 지원을 늘렸다고 하지만 현장 상황은 심각한 상태다. 보다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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