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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록적인 물폭탄 수마, 광주·전남 할퀴었다

@무등일보 입력 2020.08.09. 17:52 수정 2020.08.09. 18:23

기록적인 폭우가 광주·전남을 할퀴었다. 사흘간 최대 600㎜가 넘는 역대급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와 범람, 침수 등으로 인명·재산피해가 잇달았다.

9일 광주시·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에만 담양 612㎜, 광주 533.7㎜, 화순(북면) 517.5㎜, 장성 457.5㎜, 나주 385.5㎜ 등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다음날인 8일 오전에는 광주공항, 담양 봉산 등에서 각각 시간당 90.8㎜, 87㎜ 의 누적강수량을 기록했다.

이같은 기록적인 폭우로 광주·전남에서 9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7일 오후 곡성군 오산면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주택 5채를 덮쳐 매몰된 주민 5명이 희생됐다. 8일 오전에도 화순군 한천면에서 60대 남성이 농수로 정비 도중 급격히 불어난 빗물에 휩쓸려 숨지고 담양군 봉산면에서 급류에 휘말려 실종됐던 8세 남아는 신고 접수 10시간여 만에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인명 피해와 함께 이재민 숫자는 광주·전남권 3천명을 넘어섰다.

또한 섬진강과 영산강 수계가 범람하거나 범람 위기에 처해 광주천과 극락강, 장록교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하천과 제방이 무너지고 도로가 유실돼 열차와 지하철 운행이 부분 중단되기도 했다. 전남권은 농·수·축산·수산 분야의 피해가 컸다. 논·밭작물을 비롯해 각종 과수와 시설작물, 가축과 양식장 피해가 이어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도민들에게 이번 기록적 폭우는 감당키 힘든 시름을 안겨주었다. 10일, 11일 다시 폭우(100~200㎜)가 예상돼 추가 피해까지 우려된다.

지자체는 긴급 자금을 풀어 신속한 복구를 도와야 한다. 무엇보다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시급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산사태로 집단 인명피해가 발생한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면서 "광주·전남 피해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막대한 피해를 입은 지역민의 어려움 극복에 지자체와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 때다. 아울러 이번 폭우를 예측하지 못한 기상 예보 시스템과 수해 대책 등 전반적인 재난안전 점검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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