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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역 산단 내 입주업체들도 피해 적지않다

@무등일보 입력 2020.08.10. 18:55 수정 2020.08.10. 18:57

지난 사흘간 광주·전남지역에 쏟아졌던 폭우로 지역 산단 내 입주업체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폭우가 퍼붓자 감전 예방 차원에서 전기공급이 중단돼 생산라인이 멈추는가 하면 각종 기계 설비 장비, 생산 제품들이 침수되고 망가지는 피해를 입은 것이다.

광주첨단국가산업단지의 경우 해당 산단에 입주한 60개 업체가 상당 부분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장 안으로 물이 들어차는 바람에 기계 설비를 비롯해 출하를 앞둔 완제품은 물론 사무실 집기까지 침수됐다. 특히 폭우로 많은 양의 빗물이 유입되면서 공장 지붕 마감재인 샌드위치 패널과 빗물받이 등에서 누수 현상이 발생해 2차, 3차 피해로 이어졌다.

영산강 지류인 황룡강 인근의 평동산업단지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도 유사한 피해를 입었다. 자동차 부품 협력사를 비롯해 1천여 중소제조업체가 입주해있는 평동산단은 황룡강이 범람하면서 유입된 흙탕물에 정밀 공작기계 등이 침수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들 업체들은 고가의 금형 공작기계가 침수 피해를 입거나 원재료와 완제품 등이 오염된 물에 잠겨 폐기처리 해야할 상황이다.

평동산단의 한 피해 업체 관계자는 "최근 계속된 집중폭우로 공장 내 비가 들어오는 등 피해가 있긴 했지만, 비 피해보다 더 큰 것은 갑자기 전기공급이 차단되면서 공장가동이 멈춰선 것이다"고 토로했다. 특수부품을 생산하는 해당 기업은 비와 폭염 등에 대비해 내부 안전설계가 돼있어 큰 비가 와도 공장이 가동되는데 예고 없는 전기공급 차단으로 비상발전 등 긴급 대처도 못한 상태에서 피해를 입었다는 이야기다.

올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적잖은 어려움을 겪은 산단 입주업체에 생각지 못한 또 다른 시련이 닥쳤다. 이들 업체들은 생산 차질로 납품 기일 연기는 물론 제때 납품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천재지변에 의한 피해라 보험으로도 보상받기가 쉽지 않아 더욱 답답하다.

상황이 이런데도 다른 지역의 폭우 피해가 워낙 커 무심한 하늘만 원망하며 달리 하소연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자체와 산단관리본부 등이 적극 나서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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