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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초등학교 공사 현장에 석면 함유 제품이라니

@무등일보 입력 2020.09.21. 18:32 수정 2020.09.21. 18:38

광주의 한 초등학교 공사 현장에서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석면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나와 교육당국이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당장 학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석면 자체가 대단히 치명적인 광물이기에 그렇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아이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다.

이같은 주장은 광주환경운동연합(환경연합)에 의해 제기됐다. 환경연합은 어제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광주남초등학교 개축공사 현장 3곳에 사용된 특정 제품에서 0.25% 미만, 1% 미만의 석면 성분이 각각 검출됐다"고 밝혔다.

환경연합이 이 조사에 나서게 된 건 최근 나온 인터넷과 시중에서 판매 중인 20개 백시멘트·황토모르타르 제품에 대한 전문기관의 분석 결과 때문이었다. 이 결과를 보면 전체 20개 제품 중 6개에서 트레몰라이트 석면 성분이 검출됐다. 이 6개에 포함된 제품이 바로 광주남초등학교 공사현장에서 사용됐다. 이 사실을 확인한 환경연합은 학교 공사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을 의뢰했고, 그 결과가 실제 석면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이 사용된 것으로 나왔다.

현재 광주시학교시설지원단은 해당 학교의 공사를 중지시키고 관련 제품의 샘플을 채취해 분석기관에 검사를 의뢰했다. 시설지원단은 "법적 허용치인 1%를 벗어나지는 않았다"면서도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았다는 환경연합의 의견을 수용해 검사 결과를 확인한 뒤 추후 공사 일정을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제품은 남초등학교 외에도 광산구청 지하 1층 구내식당 공사에도 쓰였다고 한다. 환경연합은 광주지역 다른 학교와 관공서 공사현장에도 석면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국내에선 이미 오래 전에 생산 및 사용이 금지됐다. 특히 '트레몰라이트'는 타 석면과 비교해 입자가 작고 날카로워 호흡시 폐에 깊이 박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국은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벌써부터 법적 허용치를 운운하다니 걱정스럽다. 아무리 소량이라도 이런 위험물질을 아이들 주변에 그대로 둘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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