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다시 고개드는 지역감염 긴장의 끈 조여야

@무등일보 입력 2020.11.08. 17:50

광주·전남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다. 한동안 주춤한 듯 하더니 지난 주말 이틀 동안에만 7명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 해외감염 1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6명은 지역감염이라고 한다. 지역사회에 다시 불안한 기운이 번지고 있다.

방역당국이 초비상이다. 당국은 확진자 동선을 파악하고 그들이 다녀간 시설들에 대해 긴급방역을 실시하는 등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들에겐 외출자제 권고도 내려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가운데 나온 지역감염이어서 걱정이 크다. 긴장이 느슨해진 탓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우리 지역에서 이틀새 지역감염이 6명이면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방역당국도 지역민들도 다시 경각심을 새롭게 해야 한다.

이번에 발생한 지역감염 6명은 직장 동료들이거나 그들의 가족들로 모두 연관돼 있다. 이들 중 첫 양성 판정을 받은 광주 517번 환자는 여수에 거주하는 직장인이다. 최근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광주의 한 병원을 찾았던 이 환자는 의료진의 권유로 진단검사를 받고 지난 7일 확진됐다. 이어 이 환자와 밀접촉했던 가족과 직장 동료들도 줄줄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와 가족들이 거주하고 있는 여수와 이 환자의 직장이 있는 순천지역 분위기가 특히 어수선하다. 직·간접 접촉자들에 대한 진단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양 지역 시장들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까지 호소하고 나섰을 정도다.

광주라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연일 100명 안팎의 확진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전국적 상황이 광주와 무관치 않다. 실제 광주에서 서울의 한 확진자와 접촉했던 20대가 최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5단계로 세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중 가장 아래인 1단계라고 방심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광주시가 지난 7일부터 1단계를 적용한 맞춤형 방역망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오는 13일부터는 마스크 착용에 대한 단속도 실시된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마스크만 잘 써도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