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항 이전 여론조사, 시·도 통합 영향 미치나

@무등일보 입력 2020.11.10. 18:30

광주민간공항 이전 여부와 관련한 광주시 시민권익위원회(시민권익위)의 여론조사에 지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가 광주·전남 통합 기류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남도는 군공항과 연계된 이전 방식은 물론 공항 통합 후 명칭 등에 대해 여론조사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는 입장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시민권익위가 여론조사 기관인 엠브레인(EMBRAIN)에 의뢰했던 여론조사가 마무리돼 오늘 시민권익위 전체회의에서 공개된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8일까지 광주거주 만18세 이상 시민 2천500명(각 구별 500명)을 대상으로 '민간공항 이전 재검토'와 관련해 벌인 여론조사다. 시민권익위는 전체회의에서 권고안을 마련해 발표한다. 시민권익위의 권고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다. 다만 지금까지 광주시에 제안한 14번의 권고안은 모두 받아들여졌다.

여론조사 질문 문항은 7가지로 ▲군공항 및 민간공항 이전 방식 ▲시기 ▲이전사업 주체 ▲통합공항의 명칭 ▲이전사업비 부담 주체 등이다. 광주시 온라인 민주주의 플랫폼인 '바로소통 광주'에 "광주 민간공항 이전은 군공항과 함께 해야 한다"는 시민의견이 제안돼 추진됐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시민권익위로부터 권고안이 들어오면 국방부와 국토교통부, 전남도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공항이전에 대한 최종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전남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민간공항 이전 문제는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고 했다. 나아가 "민간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는 시·도지사와 무안군수가 2022년말까지 이전을 합의한 만큼 합의 내용이 잘 지켜지킬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의 언급대로 군공항 및 민간공항 이전은 시·도는 물론 국방부, 국토교통부와 협의 및 조율을 거쳐 진행해나가야 할 사안이다. 이를 시·도 통합 논의와 결부시킬 사안은 아니다. 공항 이전은 이와 별개로 시·도가 접점을 찾는게 마땅하다. 우여곡절 끝에 큰 틀의 합의를 이룬 시·도 통합 문제가 여론조사 결과로 흔들려서는 결코 안된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