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 확산 속 수능 목전 '방역 빈틈' 없어야

@무등일보 입력 2020.11.16. 18:30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가파르다. 전국적으로 1일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를 넘어섰다. 광주·전남도 연일 두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감염원이 다양한데다 n차 감염까지 이어지고 있다. 확산 속도가 예상했던 것 보다 빠르고 광범위하다. 당분간 이 기세가 꺾일 것 같진 않다.

지금이 확산세의 시작 단계로 보여진다. 그래서 걱정스럽다. 무엇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보름여 가량 밖에 남지 않아서다. 수험생들이 감염에 노출될 경우 문제는 심각하다. 시험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수능이 또다른 대규모 집단감염원이 될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 당국의 꼼꼼한 대책이 요구된다.

올 수능일은 다음달 3일이다. 당초 11월 19일 치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한차례 연기됐다. 문제는 여전히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예고할 만큼 확산세가 엄중하다. '혹독한 겨울'이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당장 수능 관리가 교육당국의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당국은 수험생의 감염·격리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 수능 특별 방역기간을 운영키로 했다. 오는 19일부터 시험일인 다음달 3일까지 2주간이다. 이 기간동안 당국은 학원·교습소·스터디카페에 대한 집중적인 방역점검을 실시한다. 시험일 1주일 전부터는 이들 시설들의 이용 자제를 권고키로 했다. 수험생들의 출입가능성이 높은 PC방이나 노래연습장, 영화관 등의 방역관리도 강화된다.

수능 직전 확진이나 자가격리 학생이 발생할 경우를 상정한 대응책도 나왔다. 광주시교육청은 빛고을전남대병원 병실 2개를 특별시험장으로 지정했다. 전남도교육청도 확진 수험생은 목포시의료원·강진의료원·순천의료원에서, 자가격리 수험생은 목포·여수·순천·나주·광양·담양·해남의 7개 학교에 마련된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이번 수능은 또다른 방역의 시험대로 볼 수 있다. 교육당국은 수능이 끝나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늦춰선 안된다. 만에 하나라도 빈틈이 있어선 안된다. 수험생들도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철저한 자기관리로 시험을 망치는 일이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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