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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亞음식문화거리' 문화관광 전략 다시 짜야

@무등일보 입력 2021.01.17. 17:47 수정 2021.01.17. 19:26

시민세금 수십억원이 투입된 아시아음식문화거리(음식문화거리)가 추진 5년 만에 일반 유흥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최근 본보 취재진이 찾은 이 거리는 '아시아' 전문음식은 커녕 노래방과 대형술집들만 즐비했다. 그나마 일부 시설은 간판불도 꺼진 채 황량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었다.

관할 구청인 동구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음식문화거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특화거리 사업으로 지난 2014년 시작, 오는 2023년까지 10년 동안 추진된다. 총 245억원(국비 69억·시비 38억·구비 38억·민자 100억)의 사업비를 들여 아시아 음식 특화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동구는 지난해까지 민자를 제외하고 국·시비만 44억원을 투입했다. 인테리어는 물론 임차비용까지 지원하는 등 획기적인 정책을 바탕으로 14개의 아시아 음식 전문점이 들어섰다. 하지만 관할 구청의 임차비 지원 기간이 끝나면서 절반이 문을 닫아 지금은 단 7곳만 남았다.

이는 음식문화거리가 차별화에 실패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민들은 '아시아음식문화거리에 특색이 없다'고 지적했다. 입구에 설치된 조형물 외에 거리 특색을 알 수 있는 시설물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곳곳에 설치된 벽화와 미디어아트 등 조형물도 날개·천사 형상으로 '아시아음식문화거리'와는 동떨어졌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를 코로나19로 인한 홍보부족으로 분석하고 온택트 푸드페스티벌 등을 전략으로 내놓은 동구청의 인식부족도 아쉽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전략이 요구되는 배경이다. 음식문화거리는 광주 문화관광자원으로서 의미가 크다. 음식문화를 통해 광주의 다양성을 알리고 관광 자원화 하는 것은 물론 광주에 거주하는 아시아 각국 이주민들의 광주정착을 지원하는 부수효과까지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다.

동구의회가 제안한 특화거리를 전문적으로 관리할 전담부서 신설 등 전문적 진단과 대응전략이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중점적인 사후관리를 통한 음식문화 거리의 자생 가능성 확보 등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남은 5년 안에 음식문화거리가 광주의 대표적 먹거리 문화관광 상품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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