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2021.03.01(월)
현재기온 15.6°c대기 좋음풍속 4.5m/s습도 90%

[사설]비대면에도 줄지않는 학교폭력 대응 시급하다

@무등일보 입력 2021.01.24. 17:40 수정 2021.01.24. 18:19

지역 교육현장의 학교폭력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등교 일수가 줄었지만 학교폭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에 비해 신체폭행 등 직접적이고 물리적 형태의 폭력은 줄었지만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사이버 괴롭힘 등 정서적 유형의 학교폭력 비중은 증가했다.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이 지난해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11만8천507명을 대상으로 2020학교폭력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전체 83.7%(9만9천142명)가 응답한 이 조사에서 학교폭력피해를 당했다고 밝힌 학생은 896명(0.9%)에 달했다. 전년도 1천895명(1.6%) 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코로나 여파로 등교 일수가 줄었던 점을 감안하면 학교폭력이 줄어들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폭력 피해는 초등학교(1.9%), 중학교(0.5%), 고등학교(0.1%) 순으로 초등학생들의 학교 폭력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5.2%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이나 괴롭힘 26.2%, 사이버괴롭힘 11.5%로 나타났다. 신체폭행도 7.0%에 달했고 스토킹 6.1% 등의 행태를 보였다.

가해자는 같은 반이 45.9%로 가장 많았고 같은 학년이 29.4%로 뒤를 이어 동급생 사이의 폭력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장소는 교실 안(32%)과 복도 (10.7%) 등 학습공간이 압도적이었고 사이버공간(9.3%) 폭력이 뒤를 이었다. 발생시간대는 쉬는 시간 35.4%, 하교 이후 시간 19.2%, 점심시간 10.6% 순이다.

광주·전남 학생들의 이같은 학교폭력 실태는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보다 근본적이고 섬세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대면교육을 거의 받지 못한 상황에서도 학교폭력이 교실 등 학습공간에서 벌어지고 있어 이에 대응한 각 학교단위의 체계적인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이야기다.

인성교육이나 맞춤형 예방교육 등에도 비대면환경에 맞게 획기적인 변화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요구된다. 계층간 학력격차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현장의 폭력문제까지 더해질 경우 아이들이 입을 심리적 상처는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srb.co.kr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