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설 연휴까지 거리두기 2주간 연장, 당연한 조치

@무등일보 입력 2021.01.31. 18:20

정부와 광주시가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설 연휴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잠시 주춤했던 3차 유행이 지난주 IM선교회발 집단감염에 이어 최근 병원, 직장, 게임장, 체육시설 등 우리의 일상 곳곳을 다시 위협하고 있다"고 그 배경을 언급했다.

광주시도 사회적 거리두기(2단계)를 오는 14일까지 연장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강화된 방역조치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감소하지 않을 경우 거리두기를 2.5단계까지 격상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광주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조치는 당연하다.

최근의 상황은 코로나 19감염자가 급속한 확산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엄중하기 짝이 없다. 지난달 초 전국의 신규 확진자가 1천명대로 늘어나 3차 대유행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낳았지만 다행히 지난달 중순 이후 300~400명대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나 하순들어 광주지역 TCS 국제학교나 IM선교회 등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비인가 대안 교육시설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나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들 시설 뿐 아니라 일부 대형 교회 등에서는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대면예배를 강행하는 바람에 목사와 신도 등 확진자가 속출했다. 해당 교회 관계자와 신도들은 방역지침을 무시한 것도 모자라 예배 참여자들의 집단 감염에도 나머지 신도들이 진단 검사 등을 외면해 비난을 샀다.

그런가 하면 이번엔 성인 오락실 이용자들 가운데 잇달아 확진자가 나오면서 또 다른 감염원으로 떠 올랐다. 우려스러운 것은 이들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가 정획히 규명되지 않다는데 있다. 예측 불허의 감염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더욱 문제다.

장기화하는 코로나 상황에도 온갖 피해를 감수하며 버텨온 시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분노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그런 상황에 정부와 광주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방침은 공동체의 안전을 지킨다는 점에서 불가피하다. 더불어 방역지침 위반자나 위반 행위 등에 대해 예외없는 강력한 행정조치와 사법적 처리를 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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