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역민 설 연휴기간 '고향방문' 자제하겠다

@무등일보 입력 2021.02.07. 17:35

광주·전남 지역민 2명 가운데 1명은 이번 설 연휴기간에 고향이나 친지 방문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경우 지역민의 2/3이상이 '접종하겠다'고 답했다. 집단 이동을 자제하고 백신 접종에 적극 응하겠다는 뜻을 내 비쳤다.

이는 광주·전남 대표 뉴스플랫폼인 사랑방뉴스룸(news.sarangbang.com)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엿새 간 지역민 843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고향 가야하나'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응답자의 49.5%는 설 연휴 "고향 방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여성(50.9%), 50대·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이같은 답변이 많았다. 반면 '방문 계획이 있다'는 대답은 31.5%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 때의 조사에서는 '계획없다'(47.3%), '계획있다'(27.9%)로 나온 바 있다.

지금의 코로나 사태를 더욱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 수치다.

지역민들은 또 설 연휴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코로나 방역(42.6%)를 꼽았다. 설 연휴 이후 시작될 코로나 백신 접종 의사를 묻는 질문에서는 지역민의 84%가 '(바로 또는 지켜보고) 접종하겠다'고 답했다. '접종하지 않겠다'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7.1%, 8.9%에 그쳤다. 응답 비율은 남성(86.4%)이 여성(82.3%) 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50대·60대 이상에서 접종하겠다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난달 말 부터 광주·전남지역에서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던 확진자 수가 다소 주춤한듯 해 보인다. 그러나 일부 교회와 종교시설, 요양병원 등의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속출하는 상태다. 특히 일부 교회가 정부와 지자체의 방역지침을 어기고 대면예배 등을 강행하면서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 지역민들이 연휴 기간 고향 및 친지방문 계획이 없다는 것은 다행스럽다. 자신과 친인척을 포함한 공동체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 일 터이다. 백신 접종에 적극 응하겠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일부 교회와 종교시설의 무분별한 처사와 달리 모처럼의 명절 연휴에도 코로나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 집단 이동을 자제하려는 지역민의 지혜로움이 돋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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