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5·18 민주화운동', 고교 정규 교과 길 열렸다

@무등일보 입력 2021.02.15. 18:35

'5·18민주화운동'이 최초로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정식 교과목으로 선정됐다.

광주 상무고가 '5·18민주화운동'을 올 2학년 신설 과목으로 채택, 올 3월부터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한다. 특히 상무고의 교과목 선정을 계기로 전국 모든 고등학교에서 '5·18민주화운동' 교과목 개설 길이 열려 자라나는 세대들이 5·18을 정규교육과정에서 공부할 수 있게됐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광주상무고가 교육부의 새로운 교육과정에 맞춰 '5·18민주화운동'이라는 이름의 교과목을 선정했다. 해당 제목의 인정 도서를 제작, 승인을 받은 것이다. 학생들은 새 교과서로 같은 이름의 과목을 공부할 수 있다.

이번 인정 도서는 2009년 발간본을 12년만에 전면 재보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그동안 보조자료로만 활용됐던 책이 정식교과목 교재로 승격된다는 의미도 있다. 이는 교육법 개정으로 해당 교과목이 었어야 관련 인정도서를 발간할 수있게 된데 따라서다. 이번 교과목 선정과, 관련 인정도서 발간으로 이제 5·18은 전국 어느 고교에서든 정식교과목 채택이 가능해졌다. 사실 그동안 '5·18민주화운동'교과서는 전국 학교에 보급됐으나 자유학년제 등의 창의적 체험 학습 부교재로만 사용돼왔다.

새 교과서는 '북한군이 광주에 왔다는 이야기가 사실인가요?', '5·18단체들은 왜 세월호 유가족을 격려했을까요?'와 같은 역사왜곡대응을 비롯해 배경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충실히 담긴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와함께 5·18의 발생 및 전개과정과 같은 역사적 사실은 물론 영화 '택시운전사', 역사 왜곡 대응, 사회적 연대와 실천 방안에 이르기까지 깊이 있는 주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상무고의 이번 5·18 정규 교과목 선정은 한국근현대사의 현재적 역사인 5·18을 고교 정교교육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5·18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서 갖는 위상은 물론 국가폭력의 위험성, 인간의 존엄,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새기는 소중한 교육의 장이다. 향후 전국 고교의 교과목 선정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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