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가족·친인척간 집단 감염 확산, 우려스럽다

@무등일보 입력 2021.02.18. 18:35

가족이나 친인척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우려할 수준이라고 한다. 다소 완화된 방역지침에다 지난 설 연휴 가족과 친인척 모임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잠시 안정세를 보이는 듯 했던 전국 확진자 수는 다시 600명선을 넘어섰다. 광주와 전남에서도 가족, 친인척 매개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도 추가로 확인됐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6시 기준 광주지역 모 공공기관 직원과 가족 등 2명과 해외유입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 2명, 기타 1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지역 누적 1천959명을 기록했다. 공공기관 직원 가족은 코로나19 유증상으로 전날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았다.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동선 등을 파악해 밀접촉자에 대해 추가 검사를 벌이고 있다. 설 연휴 기간 다른 가족과의 만남이 원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전남지역에서는 신안군 지도읍의 한 교회 관련 n차'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교회 관련 확진자는 16명으로 신안 거주자 9명, 무안 거주자 7명 등이다. 이 중 13명은 교인, 나머지는 친척 관계다. 이 교회에서는 설 연휴 전인 지난 8일 전북 완주에서 찾아온 아들(13일 확진·전북 1093번)을 만난 70대 부부가 14일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전남도 방역당국은 해당 교회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감염병 수칙을 어기고 대면 강연회가 열린 점을 주목하고 감염원 조사에 들어갔다. 또한 지도면과 인접지역인 임자면과 증도면 일대 주민들에게는 이동 자제를 권고했다. 설 연휴를 거치며 이미 지역 내 조용한 전파가 확산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확산세를 막기위해서는 방역당국의 철저한 전수조사를 통한 감염 경로 파악이 우선돼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가족과 친인척 모임으로 감염이 의심되거나 증상을 보이는 관련자들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를 감춰 방역당국의 제대로 된 대처를 그르치게 해서는 안된다. 자신과 가족, 친인척은 물론 공동체의 안전을 생각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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