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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얀마 향한 광주 연대, 국제사회 나비효과되길

@무등일보 입력 2021.03.08. 18:33 수정 2021.03.09. 10:25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 시민들을 위해 광주시민사회가 지지와 연대를 다짐하고 나섰다. 5·18기념재단과 광주시민단체협의회를 비롯한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미얀마 시민들을 위해 응원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의료물품을 지원키로 했다. 쿠데타 세력 제재에 미온적인 중국과 러시아 대사관 앞 항의시위도 이어갈 예정이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최근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원할 연대기구를 구성, 국제사회에 지지를 촉구하는 한편 미얀마 민주세력 지원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또 매주 토·일요일 광주 유스퀘어 광장에서 열리는 재한 미얀마인들의 군부 규탄 집회에 동참해 힘도 보탤 예정이다. 이와함께 부상자 치료를 위한 인도적 차원의 의료인 파견, 미얀마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통한 현지 군부 압박, 국내에서 투쟁하는 미얀마인들에 대한 지원 등 다각적인 활동을 해 나갈 계획이다.

미얀마 군부의 행태는 1980년 광주 데자뷔다. 쿠데타 세력이 시위군중을 향해 무차별 실탄사격을 가하면서 미얀마 국민 50여명이 목숨을 앗긴 것으로 전해진다. 심지어 군부는 시위과정서 총탄에 맞아 숨진 19세 소녀 치알 신의 묘지를 강제 도굴해 탄환이 자신들 것이 아니라고 오리발이다. 국영방송을 통해 불안조장 세력 소행이라고 억지다. '다 잘 될 거야'(Everything will be OK)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시위에 참여했던 십대소녀 사망은 SNS를 통해 공유되며 미얀마 국민들은 물론 세계인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조준사격과 섬광탄 동원 등 군부의 폭압적인 행태가 잔인해지지만 UN 등 국제사회는 제재에 미온적이다. 40년전 광주시민들이 미국을 목놓아 기다리던 모습과 오버랩된다. 그 외로운 길에 한국이 그들의 호소에 연대와 지지를 선언하고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대표 등 정치지도자들은 물론 정부차원의 공식 항의 등이 이어진다.

타자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정의의 길에 서온 광주시민사회의 이번 연대와 지지, 다짐이 미얀마 국민들에게 작지만 큰 힘이 되길 바란다. 더하여 인간의 존엄을 향한 광주의 외침이 국제사회에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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